경제·금융

위창수 막판실수 아쉬운 2위

日 그린 '아이 짱' 오빠 미야자토 우승<BR>오키나와오픈 최종

2005 미국 PGA 투어 멤버인 위창수(32ㆍ영어명 찰리 위)가 막판 실수로 연장전에 진출하지 못하고 오키나와오픈(총상금 1억엔)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우승은 이날만 7언더파를 몰아쳐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일본의 미야자토 기요시(27)가 차지했다. 미야자토는 일본 골프계에 ‘아이 짱’열풍을 일으킨 18세의 여자프로골퍼 미야자토 아이의 친 오빠로 대회가 열린 오키나와 출신이며 이번이 프로 첫 승이다. 일본과 아시아 프로골프투어 내년 시즌 개막전으로 19일 일본 오키나와의 나하GC(파71)에서 끝난 이 대회 최종라운드. 인도의 지브 밀카 싱에 무려 8타나 뒤진 공동 18위였던 미야자토가 버디 8개에 보기1개를 기록하는 무서운 기세로 먼저 경기를 마친 가운데 싱과 위창수의 접전이 펼쳐졌다. 위창수는 3, 4번홀 연속 버디로 기세 좋게 출발한 뒤 10번홀에서 보기를 했지만 11번홀부터 3홀 연속 버디 행진을 펼치며 14언더파 공동 선두 그룹에 합류했다. 당시 선두 그룹에는 이미 경기를 끝낸 미야자토와 싱이 있었다. 위창수는 14번홀 보기를 15번홀 버디로 상쇄, 막판 버디 한 개면 우승트로피를 차지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다. 그러나 193야드, 파3인 17번홀에서 버디 대신 보기를 하면서 연장전에 진출할 기회조차 잡지 못하고 순식간에 밀려나고 말았다. 이제 남은 선수는 싱. 2라운드에서 9언더파를 몰아쳐 단독 선두가 된 뒤 전날까지 선두를 고수했던 싱은 이날 첫 홀 보기, 10번홀 더블보기로 흔들렸지만 17번홀까지 미야자토와 동률을 이뤄 연장전에 진출하는 듯했다. 그러나 우승 집념이 지나쳤던 탓인지 397야드의 파4인 마지막 홀에서 보기를 하면서 우승 트로피를 미야자토에게 헌납하고 말았다. 이에 따라 일찌감치 경기를 마친 채 마음 졸이며 다른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봤던 미야자토는 루키였던 2001년 이후 4년 만에 데뷔 첫 승의 감격을 누리며 상금 2,000만엔을 차지했다. 또 여자 골프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여동생 아이와 함께 ‘미야자토 남매’ 전성 시대를 선포했다. 한편 김종덕(43ㆍ나노솔)은 버디 5개와 보기2개로 3언더파 68타를 보태 최종합계 12언더파 272타로 공동 8위를 기록했으며 이날만 5타를 줄인 모중경은 합계 10언더파로 공동 15위가 됐다. 강욱순과 이날만 7언더파를 친 양용은이 8언더파로 공동 25위, 허석호가 7언더파 공동 30위, 이승만이 5언더파 공동 47위 등에 각각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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