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국 수출경쟁력, 대만에 크게 뒤진다

한국 수출경쟁력, 대만에 크게 뒤진다 국산제품이 주요 경쟁국인 타이완제품에 비해 품질 및 가격경쟁력에서 크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무역협회가 하드웨어·PC 등 7개 품목을 대상으로 두 나라간 수출경쟁력을 비교한 결과, 국산제품은 가격에서 타이완산보다 평균 21% 비싸고 품질면에서도 평균 5%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품목별로는 하드웨어의 경우 한국산이 타이완산에 비해 품질이 20%나 낮은데도 불구하고 가격은 오히려 50%나 비싸 수출경쟁력을 거의 상실한 상태이다. PC 및 관련부품 역시 국산이 품질은 20% 떨어지나 가격은 10% 비싸고 가구는 품질은 거의 비슷하지만 가격면에서 타이완산이 30%정도 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국산제품의 수출경쟁력이 대만보다 크게 뒤지는 것은 주요 경쟁요소인 원자재 가격·인건비·판매관리비·금융비용·물류비·기술개발 등에서 타이완기업을 따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무협은 분석했다. 원자재 가격을 보면 타이완은 플라스틱제품 원료인 합성수지는 14~32%, 철강은 6~7% 한국에 비해 싸게 구매하는 등 원자재비용 절감을 통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물류비 역시 교통정체 및 거리요인 등으로 인해 타이완보다 2배이상 소요돼 수출경쟁력이 더욱 떨어뜨리고 있다. 또 판매관리비는 대만에 비해 4% 포인트이상 높고 부채비율 평균 2.5배, 실질조달금리 11~13%(대만 7~8%) 등으로 인해 금융비용 부담이 기업경영을 더욱 압박하고 있다. 무협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원자재 산업에 대한 독과점 규제강화 및 업종별 단체와 지자체의 공동구매 지원 기초 원자재 수입관세 인하 및 역관세 시정 물류 개선 및 환율의 안정적 운용 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임석훈 기자 입력시간 2000/10/08 19:51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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