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자산주, 부동산 개발효과 초강세

한화 인천공장용지 개발익 5,000억 넘어<br>KT도 힐스테이트 분양수익 1,000억대<br>"부동산 보유테마 당분간 지속 가능성"







청약열기는 여전히 뜨거운 가운데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공급 위주로 전환되면서 부동산을 보유한 자산주들이 초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보유토지의 자산가치 상승이 예상되는 것은 물론 실제 공장부지를 아파트 등으로 개발하고 사업시행자로 나설 경우 막대한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20일 코스피지수가 전일보다 10포인트 이상 떨어지는 약세장에서도 부동산 자산 보유주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아파트개발사업을 진행 중인 한화는 전주말보다 4.01% 오르며 2일째 상승세를 이어갔고 KT도 0.11% 오른 4만6,750원에 마감, 3일째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또 대한유화(7.32%), 이건산업(1.96%), 대림요업(1.15%) 등도 부동산 자산 보유주로 부각되며 동반강세를 보였다. ◇부동산개발 기대감에 매수세 집중=한화는 인천공장 용지에 건설 중인 1만2,000가구 규모의 ‘에코메트로’ 아파트단지 청약이 1순위에서 조기 마감되면서 부동산 열풍의 대표적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다. 대규모 단지개발의 시행자로 나선 한화는 개발 수입만 5,000억원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송준덕 삼성증권 연구원은 “토지매각차익 2,600억원에다 분양이익으로 2,520억원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며 “여기에 100% 자회사인 한화건설의 시공이익도 1,000억원선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KT는 성수동 서울숲 인근에 분양 중인 힐스테이트가 고분양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인기가 치솟으면서 1,000억원 대에 이르는 분양수익이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인천 부개2동의 2만7,000평 부지에 아파트 공급을 추가로 계획하고 있어 부동산 개발 기대감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검단신도시를 비롯해 수도권 서북권지역 개발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는 인천지역에 공장용지 등을 보유한 기업도 주목을 받고 있다. 대우차판매는 인천 송도부지에 대한 최종개발 계획안을 이달 인천시에 제출할 예정으로 부지개발이 확정될 경우 그 가치는 8,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밖에 동양제철화학은 인천 학익지구에 44만평 규모를 보유하고 있으며 한진중공업은 인천 북항 배후지인 율도부지 77만평에 대한 용도변경을 신청해 놓고 있다. ◇부동산 보유 테마 당분간 이어질 듯=전문가들은 부동산 보유 재료가 중장기적으로 주가 안전판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경수 대우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등 자산보유 재료가 단순히 일시적 테마로 그치지 않고 중장기적으로 기업가치를 높이는 잣대로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증권은 현금성 자산은 물론 보유토지 등 부동산 가치가 큰 종목으로 KT&Gㆍ대한전선ㆍ금호산업ㆍLS전선ㆍ삼성물산ㆍ동양제철화학ㆍGSㆍ대성산업ㆍ삼부토건ㆍ한국전력ㆍ화성산업 등을 꼽았다. 김희성 한양증권 연구원은 “자산처분에 따른 현금은 이후 배당, 신사업 등 성장을 위해 사용될 수 있다”며 “더욱이 자산가치 아래로는 주가가 떨어지지 않을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어 하방경직성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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