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무리한 새벽운동 삼가고 독감 예방접종 꼭 받아야

[깜짝추위 건강관리]<br>관절염환자는 매일 더운 목욕이 효과<br>실내 습도 높이고 환기도 자주 해줘야

요즘처럼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날에는 뇌졸중·심장마비 등 각종 합병증 발생이 늘어나는 만큼 만성질환자의 경우 약복용을 더욱 철저히 하는 등 건강관리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다. 이맘때는 춥고 건조한 것은 물론 쌀쌀한 날씨 탓에 실내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고 운동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더욱 세심한 건강관리가 필요하다. 날씨가 추워지면 발생이 늘거나 증상이 악화돼 주의해야 할 몇몇 질환들이 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독감을 비롯한 호흡기질환, 고혈압과 뇌졸중, 심장마비, 관절염, 낙상(넘어지거나 미끄러짐)에 의한 손상, 비강건조증 등이다. 이런 질환들은 특히 노인이나 어린이, 만성적인 질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더욱 잘 생기며 폐렴 등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당부한다. ◇감기ㆍ독감 등 호흡기질환에 대비해야=우리가 독감이라고 부르는 질환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돼 생기는 호흡기질환이다. 독감 발생시기는 10월부터 다음해 4월까지다. 날씨가 추워지면 바이러스가 더욱 극성을 부린다. 요즘처럼 기온이 크게 내려가 신체 적응력이 떨어지면 감기와 독감 바이러스가 체내에 침투해도 이를 이겨낼 면역력이 약해진다. 독감 증상은 감기보다 훨씬 심하다. 몸살처럼 전신이 쑤시는 통증과 두통ㆍ오한, 그리고 심한 열이 갑자기 생긴다. 2~3일이 지나면 마른기침이 나오고 콧물이 생기며 목도 아프다. 단순 감기는 3~4일 지나면 좋아지지만 독감은 기간이 길어 1~2주일은 지나야 회복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독감 치료는 감기에 걸렸을 때와 같이 증상치료(대증요법)를 할 수밖에 없다. 해열진통제를 복용하고 안정을 취해야 하며 몸을 따뜻하게 하고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이나 음료ㆍ수분을 충분히 섭취해 몸이 스스로 병을 이겨내도록 도와준다. 일단 걸리면 확실한 치료법이 없으므로 예방이 최선이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호흡기를 통해 전염되는 병이기 때문에 독감이 유행할 때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하고 피로하지 않도록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외출 후에는 반드시 양치질과 손씻기를 해야 한다. 독감 예방접종도 중요하다. 예방주사를 미리 맞으면 80% 정도 예방이 가능하므로 65세 이상의 모든 노인들, 천식이나 기관지염 등 만성 폐질환이나 심장병 환자, 당뇨병이나 신부전증을 앓는 사람, 암 등으로 면역억제치료를 받는 사람들은 예방접종을 꼭 해야 한다. 예방접종 효과는 접종 후 2주일 이상 지나야 되므로 가급적 10~11월에 맞는 것이 좋다. 독감 예방주사를 맞았다고 일반 감기까지 예방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 이는 잘못된 상식이므로 감기 예방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뇌졸중 발생위험 증가, 혈압약 복용 철저히=날씨가 추워지면 피부혈관이 수축되기 때문에 혈압이 더욱 높아져 고혈압 환자의 뇌출혈ㆍ뇌경색 등 뇌졸중 위험이 증가한다. 특히 요즘처럼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는 경우 더욱 그렇다. 뇌졸중은 한 번 생기면 심한 경우에는 사망, 심하지 않은 때라도 반신불수와 같은 신체장애를 일으키기 때문에 미리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선이다. 신체 한쪽, 주로 팔다리나 얼굴에 기운이 없고 감각이 둔해지거나 저릴 경우, 한쪽 눈이 갑자기 안 보이거나 흐려질 경우, 입이 잘 다물어지지 않고 침이 흐르며 갑자기 심한 두통이 생기고 구역질 등의 증상이 생기면 뇌졸중을 의심하고 즉시 병원 응급실로 달려가 진료를 받아야 하며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과 같은 뇌 촬영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가급적 빠른 시간(최소한 3시간 이전에)에 진단을 받고 치료하면 매우 효과가 좋아 정상으로 회복할 수 있지만 늦으면 치명적인 후유증이 생길 수 있다. 그러므로 평소 고혈압이 있는 환자들은 추워지면 특히 더 혈압약 복용을 철저히 하거나 혈압을 자주 재보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무리한 새벽운동은 심장질환 발생 위험 높여=뇌졸중 못지않게 겨울철에는 심근경색ㆍ심장마비 등 심장질환 발생도 늘어나게 된다. 특히 노인들은 추위에 대한 육체적인 적응력이 떨어지고 경제적으로 취약한 경우가 많아 한파에 대한 대책이 부적절하며 기왕에 앓고 있는 심장질환이나 심장질환 위험인자인 고혈압이나 당뇨병 유병률이 높아 겨울에 치명적인 심혈관 합병증이 발생해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 겨울철 심장마비에 따른 사망률 증가가 음주를 하지 않고 정해진 식사만 하는 입원환자에서는 관찰되지 않는 것으로 봤을 때 식사와 음주가 심장발작 발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따라서 날씨가 급격히 추워진 날에는 과음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추운 겨울철에는 운동량이 부족해지기 쉽지만 갑작스러운 운동, 특히 새벽에 운동할 경우 찬바람에 갑자기 노출되면 혈압이 순간적으로 상승해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같은 치명적인 응급상태가 발생할 수 있다. 호흡기 감염으로 심장질환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가급적 빠른 시간 내에 독감 예방주사를 맞도록 한다. 일상생활에서도 과음과 과식을 삼가고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 하며 과도한 감정적 흥분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충분한 준비운동으로 부상 막아야=추울 때는 몸을 움츠리게 돼 근육이 수축되고 유연성이 떨어진다. 이런 상태로 충분한 준비운동 없이 운동을 하면 관절은 무리하게 되는데 같은 양의 운동을 하더라도 따뜻할 때에 비해 추울 때 몸이 과도사용(overuse)되는 효과가 나타나 부상을 입기 쉽다. 관절염 환자가 등산ㆍ달리기 등을 할 때는 스트레칭을 꼼꼼히 해 몸과 관절을 충분히 풀어줘야 한다. 집안에서라도 매일 체조를 해 관절운동을 충분히 해두고 외출시에는 구두보다는 잘 미끄러지지 않는 운동화를 신도록 하며 노인들은 지팡이를 짚는 것이 좋다. 관절염이 있는 사람들은 추위가 심해질수록 통증도 커지므로 매일 더운 목욕을 하거나 뜨거운 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또한 노인과 어린이의 경우 코점막의 분비 기능이 저하되므로 비강에 특별한 질환이 없어도 겨울철 건조한 날씨에 자주 노출되면 비강건조증을 느낄 수 있다. 가벼운 비강건조증은 바셀린과 같이 기름기가 많은 연고 등을 발라주면 도움이 되지만 증상이 심하거나 습진이 동반된 경우라면 병원에서 처방을 받아 항생제 혹은 부신피질호르몬제가 포함된 연고를 사용해야 한다. 코를 후비거나 코를 너무 자주 푸는 등 코를 자꾸 만지는 행동은 비강건조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환절기 건강관리 10계명
1. 수분섭취를 많이 한다(하루 8잔 이상)
- 따뜻한 보리차, 과일차, 주스 2. 실내 습도를 높이고 환기를 자주 한다
- 가습기, 빨래, 1~2시간마다 창문열기 3. 더운 목욕을 자주하지 말고 피부보습을 철저히 한다
- 비누를 사용하지 말고 목욕 후 오일 바르기 4. 매일 낮 시간에 바깥에서 체조와 운동을 한다
- 30분 이상 걷기, 스트레칭, 관절운동 5. 옷과 신발을 잘 선택해 신체를 보호한다
- 미끄럼 방지, 체온의 적절한 유지 6. 고혈압이나 당뇨병 환자는 자기관리를 철저히 한다
- 약 복용 철저, 정기적인 혈압이나 혈당 측정 7. 어린이의 실내외 건강보호에 유의한다
- 화상주의, 호흡기질환 주의, 체온변화 주의 8. 반드시 금연을 하고 과음을 삼간다
- 혈액순환장애 위험, 호흡기질환의 증가, 가족건강 9. 예방접종을 철저히 한다
- 독감주사, 폐렴 예방주사 10. 추워도 적극적인 사회활동을 한다
- 특히 여성과 노인에게서 우울증 발생 위험 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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