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20가구 미만 일반분양 아파트 봇물

올해는 청약통장 미가입자들도 청약1순위자들과 동등한 조건에서 아파트를 분양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난다. 주택법상 아파트 청약제도의 제약을 받지 않고 누구나 청약할 수 있는 20가구 미만(일반분양 가구수 기준)아파트의 공급이 잇따를 예정이기 때문이다. 25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서울지역에서 일반분양 될 예정인 20가구 미만 아파트는 모두 16개 단지로 모두 1,607가구의 건립물량 중 205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이는 지난해의 7개 단지 76가구 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 이중 절반 이상인 9개 단지 124가구는 2~3월중 공급될 예정이어서 내집마련이 급한 수요자들은 각 단지별 입지 및 투자가치 분석을 위해 부지런히 발품을 팔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절반이상이 강남권 아파트 = 특히 이번 공급물량 중에선 10개 단지 112가구가 강남권 아파트라는 점도 임의분양 아파트들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들 단지는 대부분 건립규모가 100가구 안팎인 소규모 단지이지만 청담ㆍ도곡지구 등 이른바 `노른자위`에 위치해 있다. 현대산업개발이 오는 3월중 분양할 예정인 강남 도곡동 아파트는 33~52평형 316가구 규모로 이중 가장 규모가 크다. 일반분양물량은 이중 11가구로 평당분양가는 1,800만~1,900만원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진흥기업이 다음달중 각각 강남구 신사동과 서초구 양재동에서 공급하는 아파트는 강남권에선 드물게 전량이 일반 분양돼 로열층 당첨확률이 높다. 이중 신사동 아파트는 49~105평형 17가구의 대형 평형으로만 구성돼 향후 예견되는 강남권 대형아파트 공급부족현상을 감안하면 주목할 만 하다. 또 양재동 아파트는 33평형 15가구 규모로 지하철 3호선 양재역에서 가깝다. 그밖에도 SK건설이 5월중 공급할 예정인 강남구 삼성동 아파트는 30~47평형 41가구중 14가구가 일반분양되는 단지로 인근 청담ㆍ도곡지구 권역에 위치했다. ◇부도심ㆍ뉴타운 개발호재 단지 관심 = 용산부도심과 뉴타운개발예정지 인근의 아파트도 관심을 둘만하다. 용산권에선 한남동 대성산업과 효창동 세양건설이 각각 4월과 3월중 공급될 예정. 이중 한남동 아파트는 24~78평형 49가구 중 19가구가 일반분양 되는 것으로 향후 미군부대 이전에 따른 대규모 녹지공간 조성과 한남뉴타운 개발의 후광효과가 기대된다. 또 효창동 아파트는 23평형 71가구중 18가구가 일반분양 되는 단지로 서울역~용산민자역사에 이르는 용산부도심에서 가깝다. 영등포구 신길동 한일건설과 중랑구 신내동 대성산업 아파트도 각각 신길ㆍ신내뉴타운개발의 호재가 기대되는 단지다. 신길동 아파트는 23~41평형 320가구 중 2가구가 2월중 일반분양 된다. 신내동 아파트는 23~36평형 162가구 규모로 19가구가 10월 일반분양될 것으로 보인다. ◇분양보증 대상은 아니다 = 하지만 이들 20가구 미만 일반분양 아파트는 대한주택보증의 보증의무 가입대상이 아니어서 시공사나 시행자의 파산 시 분양대금을 날릴 수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해당 시행자나 시공사의 자금사정, 신용상태 등을 사전에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부동산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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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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