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한국을 이끄는 50인의 경영인] "CEO를 보면 기업 미래가 보인다"

성공 CEO들의 7가지 특성


“최고경영자(CEO)를 보면 기업의 미래가 보인다.”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 버크셔 헤셔웨이 회장은 주식투자로 세계 최고 부자의 반열에 오른 사람이다. 버핏은 1957년 단돈 100달러로 투자를 시작해 50여년만에 재산을 무려 620억달러로 늘렸다. 버핏이 지난 40여년간 연평균 25%라는 경이적인 투자 수익률을 낸 배경에는 가치투자가 자리잡고 있다. 이런 버핏이 기업의 미래가치를 평가할 때 가장 주목하는 요소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CEO다. CEO의 역할이 기업의 미래가치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실제로 유능한 CEO의 영입이나 퇴진은 해당 기업의 주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스탠더드ㆍ디지털화의 급진전과 산업의 융ㆍ복합화 등으로 경영환경이 급변하는 시기에는 관행과 시스템보다는 리더의 결단과 실행력이 기업성패를 좌우하는 요건으로 부상한다. 이 때문에 비즈니스위크와 포천, 포브스, 파이낸셜타임즈 등 세계적인 언론매체들은 해마다 세계적인 CEO들을 평가하고 있다. 바야흐로 CEO 평가의 시대가 된 것이다. 그러면 성공하는 CEO들은 어떤 특성과 습관을 갖고 있는 것일까. 획일적으로 규정하기는 힘들지만 잘나가는 CEO들은 대체적으로 몇가지 공통적인 특성을 갖고 있다. ◇자신만의 경영철학과 비전이 있다= 오랜 기간동안 성공한 경영인으로 평가받는 CEO들은 명확한 비전을 갖고 일관성 있는 경영방식을 견지하면서 회사 안팎의 이해관계자들의 신뢰를 얻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들은 투명경영이나 기술경영, 관리경영, 밀착경영 등 방식에는 차이가 있지만 자신들만의 경영철학을 발전시켜 왔다는 점에서는 일치한다. 이들은 또 위기 시에도 눈앞의 성과보다는 장기적인 목표를 갖고 대응하고 있다. 명확한 목표설정이 경영자의 리더십의 중요한 요소로 평가받는 것이다. ◇변화를 통해 젊음을 유지한다= 사람은 누구나 한 자리에 오래 있게 되면 타성에 젖고 현상에 안주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CEO가 한번 타성에 젖게 되면 기업은 활력이 떨어지고 변화에 둔감하게 돼 결국 쇠퇴하게 된다. 성공하는 CEO들은 현재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혁신을 실천함으로써 ‘혁신능력을 가진 구조조정의 달인’이나 ‘위기를 기회로 만든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들은 끊임없이 반성하고 새로운 것을 찾아 나서 기업 변화의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경쟁력은 열정에서 나온다= 성공한 CEO들은 성격이 내성적이든 외향적이든 상관 없이 열정적 에너지를 가지고 자신 뿐만 아니라 남에게도 이것을 전염시키는 능력을 갖고 있다. 이들은 한결같이 열정의 힘은 상당한 효과를 낸다고 강조한다. 역경을 인내하게 만들고 용기를 북돋우게 하고 일을 즐겁게 만드는 원천이라는 것이다. 성공하는 CEO들은 자신이 처한 조건과 자신이 가진 재능을 넘어서게 만드는 것이 바로 열정인자라고 말한다. 이들은 이를 통해 회사가 나갈 방향을 가늠하기도 한다. 결국 열정은 끊임없이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는 도전정신을 만드는 것이다. ◇끈기는 또 다른 힘의 원천= 뛰어난 전략과 따뜻한 인간미, 인내와 끈기 이 세가지 가운데 성공적인 CEO로 이끄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뭘까. 대부분의 CEO들은 인내와 끈기를 꼽는다. CEO들도 오늘의 위치에 오르기까지 순탄한 과정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들의 삶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직선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굽이굽이 이어진 곡선이 보인다. 이들을 성공으로 이끈 DNA는 스스로를 믿고 한 분야에서 버텨온 지구력과 인내라는 자산이었다. 숱한 실패를 맛보면서도 시작한 분야에서 반드시 끝을 보고자 했던 자세가 오늘의 성공을 가져왔다는 것이다. ◇새로운 것을 겁내지 않는다= CEO들은 좋든 나쁘든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도전정신이 흘러 넘친다. 이들은 손에 익은 것이 편안하게 느끼기 보다는 불안해 한다. 이들은 선택의 갈림길에서 당장의 편안함보다는 자신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새로운 도전 속에서 해답을 찾아낸다. 성공한 CEO들은 항시 잘 나갈 때 새로운 베팅을 시도, 자신의 역량을 강화해왔다. 인생의 변곡점에서 안주하기 보다는 과감하게 새로운 투자에 나서는 것, 이것이 잘 나가는 CEO들의 공통점이다. 그렇다고 남이 말리는 것을 무조건 시도한다는 뜻은 아니다. 이들은 도전의 선택도 미래를 정확히 내다 볼 줄 알아야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여기에는 트렌드를 정확하게 읽는 힘이 필수적임은 말할 것도 없다. CEO들은 성공의 확률이 낮기는 해도 분명한 존재가치와 목표가 있다고 생각하면 당장의 편함보다는 인생의 전환을 과감하게 꾀한다. 삶의 수익률을 높이려면 고위험 속에서도 도전정신을 가진 청개구리가 돼야 하는 것이다. ◇장애물을 넘는 ‘긍정의 힘’= CEO들의 인생도 들여다 보면 갖은 역경을 헤치고 나온 경우가 많다. 어린 시절 가난해 수돗물로 배를 채우면서 공부를 한 사람도 있고 배우자가 오랫동안 아파 힘든 시기를 보낸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들에게는 불리한 여건을 극복하는 긍정의 마인드가 자리잡고 있다. 이들은 인생 과정에 놓여 있던 장애물의 극복 방법은 다양했지만 한결같이 자신의 힘으로 팍팍한 현실을 개척해 나갈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이런 긍정의 마인드에는 자신에 대한 강한 확신과 주어진 여건에 대해 원망하지 않고 견디는 지구력이라는 두가지 요소가 들어 있다. ◇겸손은 장수의 지름길= 오랜 기간 CEO의 자리에 있는 이들은 겸손을 최고의 미덕으로 여기는 사람들이다. 겸손한 사람들은 자신이 아는 것이 반드시 옳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둔다. 이 때문에 이들은 자만하지 않고 늘 위기상황에 대비한다. 이들은 항상 자기가 부족하다고 여기기 때문에 자기를 채우기 위해 늘 귀를 열어놓고 세상을 읽기 위해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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