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월요초대석/발자취] 검사시절부터 '알맹이' 찾기 정평

개혁촉진·열린 감사 실천 '실속파'이종남 감사원장은 '알맹이'를 알고자 노력해 온 사람이다. 검사 시절부터 알맹이를 보기 위해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다. '꺼풀'을 한 겹, 두 겹 벗기다 보면 속살을 드러내는 알맹이는 아무에게나 보이지 않는다. 부지런한 자의 품에 안기는 '전리품'인 셈이다. 검사 시절의 진실 추구 노력은 감사와도 맥이 닿는다. 알아 내기 위해 힘써야 한다. 이 원장의 현재는 이런 노력이 인도한 자리다. 이 원장은 70년대 중반 대검 특수부 과장 시절 공인회계사로서 조세법 연구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는 후에 경제 사범을 수사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게 된다. 남다른 성실함이 없었다면 80년대 초 초대 대검 중수부장으로서 '이철희ㆍ장영자 어음 사기 사건'등 굵직한 금융 사기 사건의 실체에 접근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이 원장은 기회 있을 때마다 "떨어진 나뭇잎을 줍지 말고 썩은 뿌리와 가지를 찾아 내 잘라야 나무가 잘 자라 듯 감사도 같은 이치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한다. '알맹이'에서 떨어진 '꺼풀'에 집착하거나 안주하면 영영 실체는 볼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따뜻한 인간미와 세심한 배려로 직원들을 격려하면서 실체에 접근하는 감사를 지향하고 있는 그는 내실을 중시하는 실속파다. 이 원장은 감사원장에 취임한 이래로 ▦국정개혁 완수를 위한 개혁촉진감사 ▦비리와 낭비의 예방 및 지도에 치중하는 생산적 감사 ▦국민화합과 국민여망에 부응하는 열린 감사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힘쓰고 있다. ◇ 약력 ▲36년 서울 생 ▲60년 사법고시 12회 ▲61년 고려대 법대졸 ▲61~85년 검사ㆍ부장검사ㆍ검사장 ▲85~87년 법무부 차관 ▲87~88년 검찰총장 ▲90~91년 법무부 장관 ▲91~92년 한국국제조세협회 이사장 ▲91~94년 고려대학교 법과대학원 객원 교수 ▲92~96년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 ▲99년 9ㆍ29~ 감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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