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택배가 그룹 계열사 및 자회사 지분율을 잇따라 높이며 물류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25일 현대택배는 지난 2002년 계열분리된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가 보유한 현대아산 지분 13.77%를 전량 인수해 현대아산의 2대 주주로 부상했다고 밝혔다. 현대택배는 현대아산의 대북사업 확대와 발맞춰 현지 물류사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시너지를 낸다는 전략이다. 현대아산은 최근 금강산관광 사업 이외에도 내금강과 통천지역으로 관광사업 확대를 추진중이며 내년에는 백두산 관광과 개성사업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어서 대북 물류사업에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이 먼저 지분 매입을 요청해왔는데 마침 현대택배와 현대아산의 사업부문이 유관해 지분매입을 결정하게 된 것”이라며“향후 대북 물류사업 기반을 더욱 넓혀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대택배는 합자법인 형태의 중국 상하이 자회사인 ‘상해 현대아륜 국제화운유한공사에 대한 지분율 확대도 병행해나가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40%정도인 지분율을 이르면 연내까지 50%선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이 회사 고위관계자는“중국 현지법상 경영 의사결정은 이사회의 만장일치로 이뤄지므로 이번 지분율 확대가 당장의 경영의사결정권 확대로 이어지지는 않겠지만 중장기적으로 중국 물류사업을 확대한다는 차원에서 지분율을 높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택배의 상하이 법인은 현지물류업체인 코스코 로지스틱스,동방국제그룹 자회사와 함께 설립된 한국기업의 중국 물류법인 1호 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