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의 베트남 프로젝트가 순항을 거듭하고 있다.
동남아 최대의 냉연공장이 오는 8월 예정대로 착공되는 데 이어 일관제철소 건립도 현지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포스코는 8월1일 베트남 남부의 붕따우성 푸미 2공단에 2009년 가동을 목표로 연산 120만톤 규모의 냉연공장을 착공한다고 20일 밝혔다.
한동희 포스코 베트남법인장은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베트남 냉연공장은 포항ㆍ광양ㆍ중국ㆍ인도로 이어지는 포스코 아시아 철강벨트의 핵심고리가 될 것”이라며 “베트남 정부도 법인세를 15%로 감면시켜주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이어 2단계 투자로 2012년까지 연산 300만톤의 열연공장을 건설, 동남아 판재류 시장을 선점할 방침이다. 또 붕따우 부지에 스테인리스강판 공장 부지를 우선 확보하고 시장 수급상황을 점검해 추가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포스코의 일관제철소 설립도 구체적인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한 법인장은 “포스코의 기술ㆍ기업문화ㆍ환경 등이 뛰어나다는 평가에 베트남 정부가 포스코가 일관제철소를 짓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포스코는 지난 5월 베트남 정부와 사업타당성 검토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현재 탁케광산 등 베트남 철광석의 성분 분석을 통해 아연 등 다른 금속의 성분이 많아 파이넥스 공법이 적합하다는 분석까지 마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