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레이건 前대통령 "냉전종식 이끈 인물" 평가

옛 소련과 군비경쟁서 핵무기 감축 유도<br>공급중시 '레이거노믹스' 美경제 회복시켜

美 레이건 前대통령 "냉전종식 이끈 인물" 평가 옛 소련과 군비경쟁서 핵무기 감축 유도공급중시 '레이거노믹스' 美경제 회복시켜 • 로널드 레이건 前 美대통령 사망 • 盧대통령, 弔電 보내 로널드 레이건은 옛 소련과 군비경쟁을 벌여 냉전에서 승리하는 한편 공급 중시의 경제학인 이른바 ‘레이거노믹스’로 미국 경제를 회생시킨 대통령으로 기억된다. 그는 이런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세련된 웅변으로 대중적 지지를 이끌어 냈다. 그는 89년 퇴임할 때까지 국가 부채를 3조달러로 3배나 늘려가면서 군비경쟁에 치중했다. 그는 당시 공산주의의 심장부인 옛 소련을 ‘악의 제국’으로 부르며 정면 대결을 불사했다. 그는 마침내 옛 소련의 핵무기 감축과 개혁ㆍ개방을 유도함으로써 냉전 종식의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경제 정책에서는 기업투자를 활성화시키는 공급중시 경제 이론을 채택했다. 세금과 사회보장지출 삭감을 통해 경제 활력을 늘리는데 주력했다. 월 스트리트는 레이거노믹스에 우호적으로 반응했고 주식시장은 재임 기간 내내 상승세를 기록했다. 임기 말 이란에 대한 불법 무기판매 사건인 이란-콘트라 사건이 터졌지만 퇴임하는 대통령으로는 가장 높은 인기도를 누렸다. 1911년 2월6일 일리노이주 탐피코에서 구두 판매원의 둘째 아들로 태어난 레이건은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아버지의 음주벽, 어머니의 지병 등으로 집안 분위기는 무겁기만 했다. 그러나 뿌리 깊은 신앙심과 특유의 낙관적 자세로 어려움을 이겨냈다. 10대 시절 교회에서 금주 지지 발언을 하는 등 일찍부터 대중 연설가로서의 면모를 보이기 시작했다. 레이건은 일생을 통해 라디오 스포츠 아나운서, 영화배우, 텔레비전 배우, 제너럴 일렉트릭의 대변인, 캘리포니아 주지사 등 다양한 직업을 섭렵했다. 20대 후반부터 영화배우 생활을 시작해 52년 함께 출연했던 영화배우인 낸시 데이비스와 재혼했다. 그는 대통령직을 떠난 지 5년 뒤인 1994년 11월 뇌세포를 파괴하는 불치병인 알츠하이머병 초기라는 진단을 받았다고 발표해 세상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내 인생의 황혼으로 나를 인도할 여행을 시작했다“고 말해 잔잔한 감동을 던져 주었다. 이병관기자 comeon@sed.co.kr 입력시간 : 2004-06-06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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