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공공기관 지정 방침이 알려지면서 증권선물거래소 노조 측에서 총파업 결의도 불사하겠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8일 증권거래소 통합노조는 “거래소의 공공기관지정은 공기업 민영화 방침에도 어긋날 뿐더러 자본시장 선진화에도 역행하는 것”이라며 “현정권의 구원(舊怨)에 대한 분풀이도 이외에는 아무것도 아니다”라며 정부를 강력히 비난하고 나섰다.
통합노조 측은 오는 12일 임시조합원 총회를 소집, 총파업을 결의하고 13일부터는 기획재정부와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증권거래소 노조는 복수노조로 통합노조에는 약 200여명, 단일노조에는 약 500여명의 조합원이 가입돼 있다.
단일노조 측의 한 관계자는 “단일노조 측에서는 통합과 관련해 결정한 바는 없지만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증권법학회와 한국공법학회는 거래소의 공공기관 지정 관련 위헌논란에 대한 13일 세미나를 열 계획이다. 이정환 증권선물거래소 이사장도 14일 거래소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공공기관 지정의 부당성과 관련해 언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