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Hot 이슈] 벤츠, 폭풍질주

작년 매출 62% 껑충… 영업익·법인세도 3배로

E·S클래스 광풍에 힘입어 올 점유율 20.2%로 1위에



메르세데스벤츠의 고급차종 'S클래스'는 지난해 대박을 쳤다. 차 가격만 1억2,000만~2억6,000만원에 이르는 고급차이지만 대기고객만 4,700명에 달했다. "없어서 못 판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였다.

벤츠가 지난해 S클래스와 'E클래스'의 선전에 힘입어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매출만 8,400억원이 늘었고 영업이익은 3배가량 급증했다. 법인세도 전년보다 3배나 더 냈다. 벤츠의 시대가 꽃피운 셈이다.


2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벤츠코리아의 매출은 2조2,045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62%나 불어났다.

벤츠의 매출은 최근 몇 년간 1조3,000억원 안팎에 머물렀는데 지난해 괄목한 만한 성장을 이뤘다. 영업이익도 지난 2013년 4,237억원에서 지난해에는 1조2,215억원으로 2.9배나 증가했다. 벤츠코리아의 한 고위관계자는 "2013년 말 판매를 시작한 S클래스의 인기에 E클래스의 판매호조세가 더해지면서 지난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벤츠는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3만5,213대를 팔았다. 점유율은 17.9%로 BMW에 이은 2위였다. 2013년에는 폭스바겐에 뒤진 3위였는데 지난해 2위로 치고 올라온 것이다. 지난해 월간 판매에서도 베스트셀링 모델인 '520d'를 앞세운 BMW를 제치는 이변을 일으키기도 했다.

관련기사



이 같은 분위기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올 2월까지의 판매량은 7,422대로 전체 브랜드 가운데 1위다. 점유율도 20.2%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벤츠의 품질에 희소성이 더해진 결과로 보고 있다.

수입차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부 차종이 '강남 쏘나타'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많이 팔리면서 수입차를 찾는 고객들이 독일 고급차에서는 벤츠를 찾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익이 늘면서 세금도 더 많이 냈다. 지난해 법인세는 304억원으로 전년 102억원에 비해 3배나 증가했다. 기부금도 커졌는데 2013년 4억5,000만원에서 지난해에는 11억2,000만원으로 늘었다.

벤츠의 한 관계자는 "독일 계열 회사들의 경우 영업을 열심히 해서 이익을 많이 내고 이를 통해 세금을 많이 납부하는 것을 기업시민으로서의 큰 의무라고 생각한다"며 "한국에서도 고객들에게 좋은 차를 제공하고 세금을 많이 내 경제발전에 계속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김영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