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환 철도청장이 작년 3월 취임하면서 한 약속이다. 鄭청장의 이같은 약속은 능률협회 고객만족 최우수상으로 결실을 맺었고 올해에는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鄭청장으로부터 한국철도 100년과 향후 21세기 한국철도에 대해 들어봤다.-18일은 한국철도 100주년입니다. 감회가 남다를 것 같습니다.
▲철도는 화물·여객 수송에 있어 고밀도·대량수송이 가능한 대표적 수단으로 과거 100년동안 우리 사회의 대표적 교통수단으로 자리잡아왔습니다. 100년전 경인선 33.2㎞에서 기관차를 포함해 10량으로 출발한 철도는 현재 선로 총연장 6,683㎞과 1만8,118량을 연중 무휴로 움직이는 매머드 철도로 탈바꿈했습니다.
-경부고속철도 건설 등 선진철도가 도입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지역의 경우 철도의 혜택을 전혀 보지 못하는 곳이 많습니다.
▲경부고속철도 개통과 병행해 경부축과 연계 가능한 호남선, 경전선 등 기존 주요간선에 시속 200㎞수준의 열차를 투입해 전국 주요 도시를 3시간이내에 도달하도록 할 것입니다.
-철도차량과 철도시설의 현대화도 동시에 추진돼야 하지 않겠습니까.
▲철도차량 현대화는 지난 96년 이후 경영개선 5개년계획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내구연한 경과차량을 96년 6,346량에서 2,908량으로 대폭 줄였지요. 오는 2001년까지 2,393량의 차량을 구입해 노후차량을 완전 교체할 것입니다.
-선진국수준의 철도를 구현하기 위해 한국철도가 해야할 과제도 많을텐데요.
▲단위면적당 철도연장을 비교할 경우 우리나라는 31.3㎞에 불과하나 독일 116㎞, 프랑스 58.8㎞, 스위스 124.4㎞, 벨기에 109.7㎞ 등에 이르는 등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인구 10만명당 철도연장 또한 프랑스 55.3㎞, 독일 50.6㎞, 스위스 72.0㎞ 에 이르고 있으나 우리의 경우 6.8㎞에 그쳐 OECD조사대상국 16개중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지요.
철도운영 측면을 살펴보아도 경영방식과 생산성 등에서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선진 각국은 이미 오래전부터 민강경영요소를 적극 도입해 생산성을 높이고 책임경영체제를 확립하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철도청의 민영화가 추진되고 있는데요.
▲민영화의 구체적 방식과 세부추진 방안은 전문기관의 용역결과에 따라 2000년 상반기중 확정될 것입니다. 외국의 경우 민영화 등 철도구조개혁을 단행하는데 최소 4년이상 걸리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우리처럼 공사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민영화되는 경우는 극히 이례적인 일로 향후 2년 내에 철도민영화를 완성한다는 것은 어려움이 많지만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21세기는 고속철도 시대라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현재 추진중인 고속철도 건설현황은 어떻습니까.
▲현재 천안~대전간 시범구간의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며 대전~대구간 공사도 착공돼 일부 구간의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고속철도건설과 함께 기존 주요간선을 전철화한 뒤 시속 200㎞수준의 열차를 투입할 경우 전국 주요도시간 소요시간이 3시간이내로 단축되는 효과를 가져오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