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비대위 체제로 가면 와해될수도"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

불법정치자금 사건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가 당내 친 고건 전 총리 세력에 의해 민주당이 와해될 수 있음을 경고했다. 한 전 대표는 24일 제주도 초청 강연 직후 가진 국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의 진로에 대해 “(지도부 체제가) 비대위 체제로 가면 당의 위기가 올 수 있다”고 진단한 뒤 “당 내부를 다지기 보다 당장 보기 좋은 외부 사람을 끌어들이려 해 걱정이다. 그런 식으로 하면 앞으로 자칫 잘못하면 민주당이 날아가 버릴 수 있다”고 ‘친 고건파’ 의원들을 겨냥했다. 그는 이어 “장상 대표가 대인이어서 당을 잘 이끌어갈 것으로 본다”며“지금과 같은 상황에 대비해 장상 공동대표 체제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장 대표 체제에 대해 ‘한화갑 섭정’이라는 비판도 있지만 잔꾀를 써서 정치를 해오지 않았다”며 “DJ(김대중 전 대통령)도 민주당에 대해 섭정을 못했는데 내가 한다고 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그는 앞으로의 정계개편 방향에 대해 “열린우리당 의원 30~40명이 나와서 민주당과 통합을 하게 되면 원내 12석인 민주당은 의미가 없어지게 된다고 생각해서 ‘DJ이즘’으로 통합해보려고 했었고, 여당 의원들도 동의했었는데 이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며 “민주당은 DJ이즘으로 정계개편에서 중심역할을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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