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고급 외식ㆍ숙박업ㆍ통신비 부가세 합쳐 표시한다

앞으로는 고급 호텔 식당의 메뉴판에 적힌 음식 가격과 식사 뒤 실제 지불하는 금액이 다른 관행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대형 외식업체와 호텔, 통신서비스 등에 부가세를 합쳐 표시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9일 정부중앙청사에서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이 밝혔다. 박 장관은 “소비자 인식과 실제 지급가격 간 차이가 일어나 불합리한 선택을 가져오고 일각에서는 편법적인 가격 인상 수단으로 악용되는 사례도 있다”며 “앞으로 개인서비스 가격을 실제 지불가격으로 표시하도록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내년부터 외식업, 통신요금을 중심으로 자율시범사업을 시행하고 나서 내년 하반기부터 전면 확대할 방침이다. 박 장관은 “소비자 선택권을 강화하고 더욱 합리적인 소비를 유도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그는 “어려운 물가 여건이 지속하고 있으며 물가가 당분간 불안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안정됐던 농산물 가격이 일부 양념채소류와 쌀 가격 상승, 한파 등 기상이변으로 인한 수급불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겨울철 에너지수요 증가, 공공요금 조정과 연말연시 특수에 편승한 서비스요금의 가격불안 소지도 존재한다”며 “정부는 물가안정이 서민들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한 기본이라는 인식으로 물가안정대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국제 원재자 가격의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도 지적했다. 박 장관은 “최근 국제 원자재시장은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수요감소 우려에도 이란 등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 등으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수준을 넘는 고유가 상황이 지속하고 비철금속과 곡물 등 다른 원자재도 기상이변 상시화 등에 따라 공급차질 우려가 잠재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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