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법인 대비 신설 법인 수를 뜻하는 창업배율이 지난 200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신설법인수가 전년 같은 달 대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원인도 있지만, 부도법인수가 대폭 감소하고 있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14일 중소기업청의 2006년 2월 신설법인동향에 따르면 2월 중 창업배율은 38.9로 전년 동월보다 15.1포인트 높았다.
이는 전국기준 창업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최고 치다.
2월 중 신설 법인 수는 4,635개로 전월에 비해 1.2%(58개) 감소했지만, 전년 같은 달보다는 25.6%(945개) 업체가 증가했다. 반면 부도 법인 수는 119개로 전월 142개, 전년 동월 155개보다 줄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 건설 및 전기ㆍ가스ㆍ수도 부문 신설법인이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각각 42.3%, 6.1% 증가해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서비스업은 지난해 3월 이후 12개월 연속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경북 및 제주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신설법인 수가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으며, 충남ㆍ광주ㆍ수원 지역이 각각 52.3%, 46.7%, 43.5%로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서울, 부산 등 8대 도시 비중은 58.0%로 전년 동월보다 1.6%포인트 줄었고, 수도권 비중은 61.9%로 0.3%포인트 늘었다.
중기청 관계자는 “부도법인수가 크게 줄면서 창업배율을 끌어 올리고 있다”며 “중소업체 경기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