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이런 이력서는 십중팔구 '낙방'

취업난 속에 입사 경쟁률이 치솟으면서 서류전형 담당자들이 검토해야 할 이력서 수도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아지고 있다. 이처럼 수많은 이력서가 밀려들어 오고 있지만 기본을 갖추지 않아 탈락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인사담당자들의 지적이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 최승은 팀장은 "이력서를 심사하다 보면 구직자들이 기본적인 요건을 소홀히 하거나 어이 없는 실수를 저지르는 사례가많다"며 탈락 대상이 되는 이력서의 공통점들을 24일 소개했다. ◇디카, 폰카 사진은 `NO' = 온라인 이력서를 검토하다 보면 디지털카메라나 핸드폰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부착한 경우가 20%를 넘을 정도로 많다고 한다. 이력서는 인사담당자와의 첫 만남, 첫 인사인 만큼 예의를 갖춰야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 디카, 폰카 사진을 첨부하는 것은 면접에서 반바지를 입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회사명이 다르네 = A기업의 인사담당자는 이력서를 읽으면서 '바로 이사람이다'는 느낌을 받고 흡족했지만 맨 마지막 글귀의 (경쟁회사인) 'B기업에서 뼈를 묻겠습니다'라는 문구를 보고 좋게 받았던 인상이 다 구겨졌다. 온라인으로 지원을 하면서 한번 작성한 이력서를 계속 사용하는 구직자들이 많은데 이 과정에서 미처 회사명을 바꾸지 않고 다른 회사명을 기재하는 실수를 저지르는 사례가 의외로 자주 나타난다고 한다. 이런 이력서는 아무리 내용이 좋더라도 성의 없는 이력서로 간주돼 탈락 혹은감점 대상이 된다. ◇학점은 솔직하고 정확하게 = 온라인으로 작성되는 대부분의 입사지원서의 학점란에는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입력하도록 되어 있다. 이를 무시한 채 생각없이 반올림을 했다가 '허위기재'로 판명, 서류전형에서부터 고배를 마시는 경우도 많다. ◇ "영업/회계/홍보/디자인 무엇이든 맡겨주십시오" = 기업들이 지원자에 대해 가장 궁금해 하는 사항은 '수많은 기업들 가운데 왜 우리 회사에 입사하려고 하는가', '입사해서 어떻게 일하겠다는 것인가', '무엇을 잘하는가' 등이다. 지원 분야에 여러 곳을 써 넣거나 아무일이나 시켜주면 열심히 일하겠다는 식의지원서는 목표가 없어 보인다. ◇ 삼천포로 빠지지 말자 = 채용하는 직종과 전혀 무관한 내용만을 나열한 이력서는 아무데나 우선 지원하고 보는 `묻지마 지원'으로 간주되기 쉽다. 회계분야를 지원하면서 영화 이야기만 쓴 이력서 등 지원 분야와 상관없는 경력이나 내용만 나열한 이력서는 준비된 인재를 찾고 있는 기업에게 전혀 호감을 줄 수없다. ◇ 한줄짜리 자기소개서 = 자기 소개서를 길게 쓴다고 높게 평가 받는 것은 아니지만 자기소개란에 한 줄만 쓴 경우 성의가 없어 보일 뿐 아니라 지원자에 대한평가 자체가 불가능해진다. 기업들은 다양한 인재선발을 위해 채용조건을 완화하는 대신 자기소개서 평가비중을 높이고 있으므로 정성들여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 자서전식 자기소개서 = 자기소개서와 자서전을 혼동해서도 안된다. 자신에게만 소중한 자신의 일대기는 누구에게도 호감을 주지 못한다. '19OO년 OO에서 O남O녀 중 O째로 태어났다'는 식의 구태의연한 출발은 탈락대상1호.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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