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헤지펀드, 글로벌 금융시장 새 뇌관으로

2분기말 앞두고 환매요청 늘어<br>수익률 줄며 신상품으로 자금이동 가속<br>펀드들 대규모 자산매각 '자금난' 우려

헤지펀드, 글로벌 금융시장 새 뇌관으로 2분기말 앞두고 환매요청 늘어수익률 줄며 신상품으로 자금이동 가속펀드들 대규모 자산매각 '자금난' 우려 김희원 기자 heewk@sed.co.kr 헤지펀드들이 2ㆍ4분기 환매 신청 마감인 6월말을 앞두고 대규모 환매요구에 응하기 위해 자산 매각에 나서 뉴욕 월가는 물론 글로벌 금융시장에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1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가입자들의 환매요구에 시달리는 헤지펀드들이 6월말을 앞두고 자금을 조달하거나 자산 매각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는 앞으로 몇주간의 환매요구가 헤지펀드들의 투자자금 회수로 나타나 금융시장에 파장일 심각한 파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환매요구가 많아 자금조달이 어려운 헤지펀드들은 심각한 자금난에 휘말릴 것으로 예상된다. 헤지펀드인 인피니티 캐피탈 파트너스의 제프 베일 사장은 며 “6월 30일까지 흥미로운 사건들이 발생할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서 탈출 러시에 가담하는 것이 최상의 방책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대다수 미국계 헤지펀드는 분기별로 투자자들의 환매신청을 받으며, 환매신청이 많을 경우 3ㆍ6ㆍ9ㆍ12월에 대규모 자산 매각에 나선다. WSJ에 따르면 헤지펀드 HBK의 경우 지난해말에 자산이 140억 달러 규모였지만, 올들어 펀드의 30%가 환매돼 최근 자산규모가 115억 달러로 줄어들었다. 그동안 연간 13%의 수익을 올리고 있는 패라론 캐피탈 매니지먼트사의 역외펀드도 올들어 14억 달러 이상의 자금이 빠져나가며 전체 펀드 규모가 20% 가량 줄었다. 미국 최대 채권펀드인 PIMCO의 매니저 출신들이 만든 드레이크 캐피털도 최근 대량 환매요구에 시달리며 헤지펀드 2개를 폐쇄하기로 했다. 올들어 헤지펀드들이 환매요구가 많은 것은 지난해 여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금융시장에서의 수익률이 낮아져 올해 손해를 보는 헤지펀드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최근들어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고는 있지만, 헤지펀드 투자자들이 더 이상 큰 손해를 보지 않으려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는 것. 게다가 올해 등장한 신규 금융상품으로 자금 이동이 가속화되는 등 새로운 요인도 부상하고 있다. 패라론 캐피탈 매니지먼트사 대변인은 “신용 위기로 인한 시장의 새로운 기회는 충분하다”며 “투자자들의 자본 이동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브프라임 위기 이후 모기지와 기타 부실 자산의 유통을 위한 새로운 신용 펀드가 등장, 자금 이동을 부채질하고 있는 것이다. 올들어 펀드오브펀드들의 환매 요구가 심하다. WSJ은 헤지펀드에 투자한 펀드들은 매달 환매 신청을 받는데, 자금 여력이 약한 펀드오브펀드들이 헤지펀드에 환매를 요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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