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다윗이 골리앗 눌렀다

다윗이 골리앗 눌렀다강동시영1차 재건축 시공사 롯데건설 선정 재건축시장 수주전에서 다윗이 골리앗을 누르는 파란이 일어났다. 롯데건설은 지난 31일 강동시영1차 재건축추진위원회가 잠실 올림픽공원 팬싱경기장에 실시한 시공사 선정 주민투표에서 현대건설·대림산업 컨소시엄을 제치고 시공사로 선정됐다. 전체 조합원 3,275명중 2,432명(부재자 포함)이 참여한 이날 투표에서 롯데건설은 1,438표를 얻어 994표에 그친 현대컨소시엄을 444표차로 눌렀다. 암사·명일저밀도지구에 속하는 강동시영1차는 강동구 암사동 413일대 4만6,000여평의 부지위에 11~15평형 3,000가구가 들어서있다. 지난 79년 준공됐으며 용적률은 81.3%다. 재건축추진위원회와 롯데건설은 이 자리에 용적률 284%를 적용, 25~60평형 3,414가구를 건립할 계획이다. 롯데건설은 인허가 절차를 거쳐 2002년 5~6월 착공및 일반분양을 할 계획이며 2005년 5월 입주를 완료할 예정이다. 그동안 서울시내 주요 재건축단지 시공사 선정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셨던 롯데건설은 이번 강동시영1차단지를 수주하기위해 평당공사비를 현대컨소시엄보다 6만원 낮게 책정하는등 시공조건을 대폭 유리하게 제시했다. 주택업계관계자는 『롯데건설이 현대컨소시엄을 누른 것은 중학생이 대학생 두명과 싸워 이긴 것에 비유될 수있다』며 『탄탄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한 롯데건설의 재건축시장 진출이 두드러 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이날 투표과정에서 현대건설과 대림산업은 투표자수가 참석자보다 많고 릴레이 투표등 부정투표가 실시됐다고 주장하며 1일 법원에 투표함 증거보전신청을 제기해 강동시영1차 시공사 선정을 둘러싼 잡음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학인기자LEEJK@SED.CO.KR 이종배기자LJB@SED.CO.KR 입력시간 2000/09/01 17:37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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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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