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통신(33630)이 국내 3위의 초고속인터넷 업체인 두루넷을 인수한 게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31일 증권사들은 하나로통신이 두루넷 인수를 위해 대규모 CB(전환사채)를 발행키로 함에 따라 주가희석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며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했다.
하나로통신은 두루넷 주식 5,586만주(71.95%)를 주당 2,253원, 총 1,259억원에 인수하기로 하고 1,949억원의 CB를 발행하고 3자 배정 유상증자 6억5,000만달러 등 최대 13억5,000만달러의 외자유치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대해 세종증권은 하나로통신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시장평균`으로 하향조정하고 목표주가도 4,500원에서 3,000원으로 낮췄다. 김민성 세종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나로통신의 두루넷 인수로 시장점유율이 높아지고 경쟁력과 수익성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대규모 물량증가로 주당가치가 떨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동원증권도 두루넷 인수로 하나로통신의 경쟁력은 높아질 수 있지만 자금조달 방법과 인수조건이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