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덕특구 어디까지 왔나] 박인철 대덕특구지원본부 이사장

"실질적 도움주는 체감형 기업지원"


“이제까지 대덕특구가 성장하기 위한 토대, 즉 벤처생태계조성 등에 중점을 두어왔습니다. 이제는 특구기업 비즈니스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줘 기업들이 실리를 챙길 수 있도록 하는 기업체감형 지원사업을 추진할 생각입니다.” 1년 6개월여 대덕특구 육성사업을 총괄지휘해온 대덕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 박인철 이사장은 “대덕특구의 경우 연구역량은 상대적으로 큰 반면 기업역량이 미미했던 점이 대덕특구 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했다”며 “대덕특구 출범이후 벤처생태계 조성 사업을 적극 추진함으로써 기업환경을 개선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이제까지 연구분야와 벤처기업은 상호 협력해 발전하기 보다 홀로 성장하고자 하는 모래알 성향을 지녀온 것이 사실”이라며 “특구 만남의 장을 비롯해 클러스터 활성화 등 특구 구성원들간 상호 교류협력의 장을 활성화한 것은 특구의 미래를 위해 의미 있는 일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구 출범이후 특구개발 육성기본계획 수립, 특구개발계획 수립, 세제감면 추진 등 특구인프라를 구축하는데 땀 흘렸다”며 “앞으로는 대덕의 연구성과물이 연구소기업 등을 통해 실제 기업적 성공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연이어 나올 수 있도록 하는데 집중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이사장은 “이제까지 벤처생태계조성 등 특구 내부역량을 강화하는데 중점을 두어왔다”며 “앞으로는 대덕특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외부역량을 내부역량과 접목시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대기업 기업인 등을 초청해 국가경제 전반에 대한 노하우를 배우는 포럼을 매월 개최할 예정이다. 그는 “2002년 벤처거품사태 이후 벤처인들, 특히 대덕특구 벤처기업인들의 꿈이 너무 작지 않은가 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며 “세계적 기술력을 보유한 대덕특구의 기업인으로서 보다 큰 꿈을 갖고 기업을 이끌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박 이사장은 “대덕특구는 대덕, 대전의 특구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특구”라며 “20년, 30년 후 대한민국을 먹여 살릴 기술, 기업이 대덕에서 나오게 될 것”이라고 희망찬 메시지를 던졌다. 이를 위해 그는 “한국의 신성장동력 창출기지 대덕특구에 대한 범정부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부처 이기주의, 지역주의 등을 철저히 배격하고 오직 대한민국의 미래만을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이사장은 “대덕특구 범위가 넓다 보니 과거 대덕연구단지 때와 달리 챙겨야 할 일이 매우 많아졌다”며 “특구 식구들이 보다 편안하고 즐겁게 특구 발전에 노력할 수 있도록 다양한 복지사업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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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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