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반값 앞세워 아이패드 아성에 도전

아마존'킨들 파이어'예약판매 150만대 돌풍, 반즈앤노블 '누크'등 잇따라 출시<br>애플 아이패드3는 내년 하반기 되야 출시, 당분간 시장 잠식할 듯

반즈앤노블 '누크'

아마존 '킨들 파이어'


'절대강자 아이패드냐, 반값 태블릿PC냐' 연말 성수기인'홀리데이 시즌'을 앞두고 출판업계의 강자, 아마존과 반즈앤노블이 잇따라 태블릿PC를 선보이며 애플 아이패드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애플 아이패드 시리즈는 글로벌 태블릿PC 시장의 75%를 점유하고 있다. 하지만 아이패드3의 출시 시기가 내년 하반기로 당초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는데다 경쟁 업체들이 반값에 불과한 가격 경쟁력으로 틈새를 파고 들고 있어 당분간 시장 잠식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3일(이하 현지시간) PC월드 등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오는 15일부터 발매되는 아마존의 태블릿PC '킨들 파이어'가 예약 주문 150만대를 넘어서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전자제품 가격비교 사이트 레트레보가 최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올 크리스마스 시즌에 태블릿PC를 구입하겠다는 사람의 44%가 킨들 파이어를 선택했다. 아이패드2를 구입하겠다는 사람은 12%에 불과했다. PC월드는 "애플 아이패드2가 아마존 킨들 파이어 때문에 올 연말 성수기에 고전을 할 것 같다"며 "스크린 크기는 아이패드2 보다 작지만 199달러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련업계에서도 킨들 파이어가 아이패드2의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아이패드2를 위협하는 또 다른 제품은 출판기업 반즈앤노블이 크리스마스 시즌에 발매할 예정인'누크'다. 누크는 메모리가 킨들 파이어의 두 배인 16G로 배터리 사용량이 동영상을 재생할 때 9시간에 이른다. 249달러인 가격 경쟁력도 만만치 않다. 킨들 파이어보다 50달러 비싸지만 아이패드2(16G)보다는 200달러이상 저렴하다. 시장조사업체 포레스터는 누크가 홀리데이 시즌에 150만~200만대 판매될 것으로 예상했다. 킨들 파이어는 400만대, 아이패드2의 경우 2,000만대가 판매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직 아이패드2의 인기에는 못 미치지만 가격 경쟁력 등을 바탕으로 충분히 시장을 점유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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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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