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에서 26세 여성이 '인간 광우병'으로 불리는 변형 크로이츠벨트야콥병(vCJD)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네덜란드 보건 당국이 21일 밝혔다.
네덜란드에서는 1997년 이후 지금까지 모두 77마리의 소가 광우병(BSE)에 걸린것으로 알려졌으나 vCJD 환자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건부는 이날 성명에서 환자 이름은 공개하지 않은 채 이 여성이 광우병에 걸린 소의 부산물을 먹어 vCJD에 걸린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예후가 좋지 않으며 위트레흐트에 있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바스 쿠이크 보건부 대변인은 이 여성은 외국에서 산 적이 없다며 네덜란드가 영국에서 광우병이 유행해 쇠고기 수입을 엄격히 제한하기 시작한 1997년 이전에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광우병에 걸린 소의 부산물을 통해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vCJD의 환자는지금까지 세계적으로 150여명이 보고됐고 대부분이 영국에서 발생했으며 프랑스와 아일랜드, 이탈리아, 일본, 캐나다, 미국 등에서도 환자가 확인된 바 있다.
(암스테르담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