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장을 한 `조이`(인기 시트콤 `프렌즈`의 주인공)가 시선을 사로잡는 영화 `신이 버린 특공대`는 2차 대전을 배경으로 한 코믹 액션물이다.
연합군 특별수사관인 스티븐 오록(매트 르 블랑 분)은 작전을 맡을 때 마다 성공 직전에서 임무 완수를 놓치는 불운의 사나이. 그는 나치의 비밀 암호기인 `이니그마`를 훔쳐오는 작전에 나서지만 역시나 실패하고 여러 소동 끝에 감옥까지 가게 된다.
어느날 수감 중이던 스티븐에게 베를린의 한 공장으로 침투, 다시 `이니그마`를 훔쳐오라는 임무가 할당된다. 하지만 30년간 행정병으로 일했던 늙은 상사, 군대 문턱에도 안 와본 암호학 교수, 전장보다는 유흥업소에서 명성이 더 높은 여장 전문 중위 등 `오합지졸`이 팀원으로 배정된다. 결국 스티븐은 감옥으로 되돌아가기 싫은 마음에 어쩔 수 없이 임무를 수락하고, 여장 중위 토니의 `속성 여자 되기`수업을 거쳐 적진에 투입된다.
이야기를 진행해 가는 여러 에피소드가 인물 설정과 마찬가지로 황당한 편. 조금도 여성스럽지 않은 여장 남자를 지켜봐야 하는 점이 다소 부담스럽고 전반적인 시선도 마초적인 오락 영화다. 29일 개봉.
<박연우기자 ywpar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