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이헌·이석채씨 한보대출압력/1차공판,홍인길씨 진술

◎한씨 4천7백억·이씨 2천2백억한보철강에 대한 거액 대출과정에 한이헌 신한국당의원(전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과 이석채씨(전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가 홍인길 의원의 부탁을 받고 대출압력을 행사했으며 이같은 압력 이후 금융 기관에서 6천9백여억원이 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관련기사 3·4·38면> 이같은 사실은 17일 서울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형사 합의30부(재판장 손지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한보 특혜비리사건 첫 공판의 홍인길피고인에 대한 검찰의 직접신문과정에서 드러났다. 홍피고인은 검찰의 신문에 대해 『지난 95년 6월 정태수 피고인으로부터 대출청탁을 받고 한 당시 경제수석에게 한국산업은행 김시형 총재에게 부탁, 한보측에 시설자금을 지원해주도록 부탁했다』고 진술했다. 홍피고인은 또 『95년 11월말 정피고인의 3남인 정보근 한보그룹회장의 부탁을 받고 한수석을 통해 이철수 제일은행장에게 대출을 청탁했다』고 말했다. 한보철강은 한전수석의 대출압력이 행사된 직후인 95월 8월 산업은행에서 2천7백억원, 95년 11월12일 제일은행에서 2천억원을 각각 대출받았다. 홍피고인은 이어 『지난해 11월말에서 2월초 사이 이 당시 경제수석에게 전화를 걸어 우찬목 조흥은행장에게 청탁, 한보철강에 대출해주도록 부탁했으며 같은해 12월말에도 한보철강에 대한 은행대출을 이수석에게 부탁했다』고 털어놨다. 한보철강은 이전수석에 대한 대출청탁이 있은 뒤인 지난해 12월3일 조흥은행에서 1천억원, 지난 1월8일 제일 등 4개 채권은행단에서 1천2백억원을 각각 대출받았다.<성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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