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주류업계 연말대전] 국산브랜드 해외서도 '사랑'

中·동남아 중심 인기몰이… 수입국서 수출국으로 변모한국의 위스키가 중국, 동남아 등을 중심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진로발렌타인스 '임페리얼', 씨그램코리아 '마스터브랜더', 롯데칠성 '스카치 블루' 등 국내 위스키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브랜드들이 해외에서도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중국시장에 진출한 롯데는 올들어 50만병(700㎖)이상의 스카치 블루를 수출했다. 롯데는 이 같은 수출 호조에 힘입어 베이징(北京), 칭따오(靑島), 상하이(上海) 등 10여개 도시에 중국 현지인들이 운영하는 고급주점과 호텔을 중심으로 판촉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진출한 말레이지아와 태국에서도 지난달 각각 3만8,000병과 2만4,000병이 팔려나가 시장진입에 무난히 성공했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스카치블루의 맛이 위스키를 스트레이트로 즐겨 마시는 동남아시아인들의 취향에 적합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수출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진로발렌타인스도 임페리얼 브랜드로 중국과 인도네시아를 공략하고 있다. 이 회사 이원호 상무는 "중국, 동남아 등 잠재시장을 개발하는데 총력을 다하겠다"면서 "가능하다면 위스키의 본고장인 영국까지도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이미 가장 한국적인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임페리얼이 머지 않아 전 세계 애주가에게 사랑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씨그램코리아도 한국에서 자체 개발한 위스키를 '마스터브랜더'라는 브랜드로 태국 등에 수출하고 있다. 씨그램측은 올해 약 170만상자(700㎖ 6병)를 수출할 계획이며 내년에는 마케팅을 대폭 강화해 220만상자를 수출할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씨그램코리아 신영식 부사장은 "지난 해 국내 소비량이 400여만 상자임을 감안할 때 이는 엄청난 양"이라며 "위스키 수입국으로만 여겨왔던 한국이 수출국으로 변신, 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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