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직원들의 임금이 절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왔지만 임원들의 연봉은 다른 공공기관보다 3배 이상 더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일반 직원뿐만 아니라 임원들에게도 '꽃의 직장'인 셈이다. 28일 기획재정부가 공공기관 통합공시 '알리오'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공공기관 상임감사의 평균연봉은 지난 2005년 1억4,700만원, 2006년 1억5,600만원, 2007년 1억6,000만원으로 계속 늘다가 2008년에는 1억5,900만원으로 소폭 감소했고 지난해에는 1억2,800만원으로 19.4% 줄었다. 공공기관 전체 임원 중에서는 공기업의 상임감사가 연봉 감소폭이 가장 컸다. 공기업 상임감사는 2008년 평균 보수가 1억7,300만원이었으나 지난해에는 1억1,100만원으로 전년 대비 35.9%가 줄었다. 재정부는 "공공기관 임원의 보수가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2008년 정부가 기관장 및 감사에 대한 보수체계를 개편하고 지난해 성과급 지급률을 줄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상임감사 및 상임이사 연봉이 가장 높은 기관은 한국거래소로 상임감사는 4억3,100만원, 상임이사는 3억8,200만원의 연봉을 각각 받았다. 이는 공공기관 전체 감사ㆍ이사 평균연봉의 3.4배, 3.1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거래소와 함께 ▦코스콤(감사 3억900만원, 이사 2억7,400만원) ▦수출입은행(감사 2억6,000만원, 이사 3억200만원) ▦산업은행(감사 2억5,800만원, 이사 2억9,500만원) 등도 고액 연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