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銀 해외매각 우선추진…금융지주사 편입도 고려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20일 서울은행에 대해 해외매각을 우선 추진하되 여의치 않을 경우 연내 정부주도 금융지주사에 편입시키기로 했다. 또 대한생명에 대해서는 오는 4월 중 주간사를 선정하고 공적자금을 추가 투입한 뒤 매각하기로 했다.
박승(사진) 공적자금관리위원장은 이날 제3차 공적자금관리위원회를 마치고 기자간담회를 가지 자리에서 "서울은행은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협의를 존중해 해외매각을 우선적으로 추진하되 헐값매각은 하지 않겠다"며 "대한생명에 공적자금을 투입한 후 매각하는 것이 가격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서울은행에서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기대하는 만큼의 자금회수가 불가능할 경우 한빛은행 중심의 금융지주회사에 편입시켜 자력 회생을 도모한 후에 민영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은행의 매각은 당초 계획했던 6월 말이란 시한에 구애받지 않기로 했다"며 "해외매각이든, 금융지주사 편입이든 연내에는 판가름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대한생명은 4월 중 매각 주간사를 선정해 매각절차를 개시하고 구체적인 매각조건과 세부추진방안은 매각소위에 회부해 심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대한생명에 공적자금 1조5,000억원을 투입하고 매각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지만 공적자금을 투입해 정상화시킨 후 매각하는 것이 제값을 받는 방법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전용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