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의 주가가 실적부진 우려로 당분간 약세를 보이겠지만 중장기적으로 실적개선과 함께 반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신세계는 장 중반까지 전 거래일 대비 1%대의 하락률을 보이다 장 후반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0.36% 오른 55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세계는 지난해 6월 40만4,000원으로 저점을 기록한 후 꾸준히 상승해 같은 해 11월 59만8,000원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55만원을 중심으로 박스권 등락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세계의 1ㆍ4분기 실적이 부진할 전망이어서 기간조정을 이어가다 2ㆍ4분기 이후 실적이 개선되면서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장기적인 투자를 목적으로 한다면 55만원 이하에서는 분할매수에 나서는 전략이 좋다는 제안도 나오고 있다.
신세계는 지난 9일 장 마감 후 1월 총매출액과 영업이익이 7,528억원과 485억원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각각 15%와 35% 급감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실적 부진은 올해는 설이 2월에 있어 설 특수가 사라진데다 지난해 이마트 신규 출점이 8개로 평년보다 2~3개 적었고 소비경기가 부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이달 신세계백화점 본점과 오는 3월 죽전점 개점으로 인건비 부담이 늘어나지만 소비경기는 계속 부진할 전망이어서 1ㆍ4분기에는 실적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러나 2ㆍ4분기 이후는 백화점 신규 출점과 해외명품점 신세계첼시 오픈, 신세계마트(옛 월마트코리아)의 흑자전망 등에 따라 완만한 실적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신세계의 주가도 62만~63만원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상구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단기이익 모멘텀이 약하고 주가이익비율(PER)이 19배로 부담스러운 수준이지만 2ㆍ4분기 이후 고정비 부담이 축소되며 양호한 이익성장 기조를 회복할 것”이라며 “1ㆍ4분기 주가약세를 매수 기회로 활용하라”고 권고했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1ㆍ4분기 실적부진 우려에도 불구하고 올해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은 지난해 대비 18.8%에 달할 것”이라며 “영업가치와 삼성생명 지분가치 등을 감안할 때 주가 55만원 이하에서는 가격매력이 발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