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샴 쌍둥이 세계최초 분리수술 성공

샴 쌍둥이 세계최초 분리수술 성공 뒤통수에 서로 몸이 거꾸로 맞붙은 채 태어난샴 쌍둥이 여아들을 분리하는 세계최초의 역사적 수술이 25일 호주 브리즈번 아동병원에서 순조롭게 끝났으며 현재로서는 성공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집도한 신경외과의사들이 26일 발표했다. 이들중 한 사람인 스콧 캠벨은 12시간에 걸친 수술이 '별다른 큰 문제없이' 이뤄졌으며 분리된 쌍둥이가 현재 위독한 상태이긴 하나 안정돼있다고 말했다. 지난 4월3일 예정출산일보다 7주나 일찍 태어난 테일라 암스트롱, 모니크 암스트롱이란 이름의 이 쌍둥이는 한 작은 뼛조각에 의해 서로 연결되고 주요 혈관을공유한채 태어났지만 두뇌는 각각 자신의 것을 갖고 있다. 두개결합체(頭蓋結合體)로 불리는 이같은 상태는 500만건의 출생중 1건 정도의꼴로 발생하는 희귀한 사례이며, 비정상 출산에 있어 가장 드문 형태이다. 분리수술에 앞서, 의학전문가들은 두 쌍둥이를 연결한 부분이 두뇌에서 혈액을전달하는 치명적 정맥인 동도관(洞導管)에 근접해있기 때문에 뇌손상이나 사망을 유발할 위험이 높다고 경고한 바 있다. 캠벨은 뒤통수에 서로 거꾸로 맞붙은 쌍둥이에 대해 실시한 수술로는 세계최초의 수술인 이번 수술에 들어가기 앞서 자신도 회의적 생각이 들었다고 시인하면서전문의, 간호사, 의료기술자 등 25명이 참여한 이 복잡한 수술이 사전에 세운 계획에 따라 잘 진행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수술이 별다른 큰 문제없이 이뤄졌으며, 중요한 것은 "혈관구조를 순조롭게 분리할 수 있었다는 점"이라고 말하면서 "앞으로 1∼2주 사이에 여러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6개월된 이 쌍둥이들은 현재 이 병원 집중치료실의 각기 다른 병상에 누워 의료진의 각별한 진료를 받고있다. 분리수술 광경 취재와 이들 쌍둥이에 관한 이야기는 7개의 TV방송국들에 팔린것으로 보도됐으며, 특히 타블로이드 판 잡지인 ‘뉴 아이디어’는 25만 호주달러(13만2천 500 미국달러)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리즈번(호주) AFP=연합뉴스)입력시간 2000/10/27 10:56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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