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테러 참사이후 재정난을 겪고 있는 대한항공이 올 하반기 객실승무원 채용계획을 전면 보류했다.대한항공은 당초 올 하반기에 200명의 객실승무원을 채용키로 하고 오는 28일까지 원서접수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승객감소 등 전세계 항공업계에 불어닥친 경영압박으로 신입사원을 모집하지 않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객실승무원 채용은 내년 상반기에 이뤄질 것"이라면서 "채용인원은 경기회복 여부에 따라 결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의 승무원 채용은 올 상반기 인원 350명에 그쳐 지난해 1,100명을 모집했던데 비해 채용규모가 3분의 1로 줄었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4일까지 객실승무원 입사신청 서류를 접수할 예정이나 입사 시기를 내년 2월로 연기했고, 채용규모도 180명에서 30~40명으로 줄일 계획이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1일까지 원서를 제출한 신청자만 4,000명에 이른다"면서 "우수한 인재가 대거 모일 경우 채용규모를 늘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양사는 이에 앞서 올 상반기 대규모 적자를 이유로 일반직 채용계획을 철회했었다.
홍병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