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지난 7월 사이버트레이딩(주식+선물+옵션)으로 14조7,814억원을 거래해 업계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런 추세라면 대신증권의 사이버 주식거래가 올해 100조원을 넘길 것』이라며 업계 1위를 주장했다.그러나 LG증권은 자신들이 진짜 1등이라고 반박한다. 대신증권은 선물거래가 워낙 많아 전체 사이버거래액이 커졌을 뿐, 일반 주식거래는 자신들이 더 많다는 것이다. 실제로 인터넷이나 PC통신을 통한 일반 주식거래는 7월 한달간 LG증권이 8조5,700억으로 대신증권(6조1,986억원)을 앞선다.
다른 증권사들은 대체적으로 LG증권의 손을 들어주는 분위기다. 삼성증권의 한 관계자는 『일반 투자자들에게 선물 거래는 큰 의미가 없다. 일반 주식거래가 중요하지 않겠느냐』고 말한다. 그러나 사이버주식거래가 주식·선물·옵션 등을 모두 포함하기 때문에 대신증권의 주장도 설득력이 없지는 않다.
대우증권의 한 관계자는 『일반 투자자들이 혼란스럽지 않도록 명확한 기준이 있어야 한다』며 『최근 증권사 담당자들 사이에 통일된 기준과 통계를 만들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상연 기자 DREAM@SED.CO.KR
◇LG증권과 대신증권의 사이버 주식거래 비교
LG증권 대신증권
일반 주식(코스닥 포함) 8조5,700억 6조1,986억
선물 2조700억 8조4,158억
옵션 340억 1,789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