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우량 캐피털채 신용등급 줄줄이 오르나

인수합병 리스크 불구… 산은캐피탈 전격 상향

산은캐피탈의 금융채 신용등급이 올라가면서 다른 우량 캐피털채의 신용등급이 한 단계씩 상향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ㆍ나이스신용평가 등은 최근 산은캐피탈의 금융채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A-'로 전격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BS캐피탈ㆍ메르세데스-벤츠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ㆍBMW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등 우량 캐피털채들의 신용등급이 한 단계씩 상향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산은캐피탈은 현재 인수합병(M&A)시장에 매물로 나와 새 주인이 누구로 결정되느냐에 따라 신용등급이 달라질 수 있지만 신평사들은 등급 상향을 전격 결정했다. 이에 따라 캐피털채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 여건이 우호적이다.

임정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산은캐피탈의 경우 지금 시점에서 신용등급을 상향하는 게 적정한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있었다"며 "하지만 신용평가사들이 산은캐피탈의 등급을 상향한 것을 보면 다른 우량한 A+등급 캐피털사들도 신용등급 상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은 BS캐피탈이다. BS캐피탈은 현재 A+등급으로 모회사인 BS금융지주(AAAA)의 역량을 고려했을 때 위험도가 낮다는 분석이다. 또 리스ㆍ기업대출 등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데다 영업이익이 빠르게 증가해 건전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30%가량 되는데다 단기차입금 의존도도 15.4%로 적다.

관련기사



수입차 캐피털채들의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도 커졌다. 메르세데스-벤츠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ㆍBMW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등은 현재 A+등급으로 건전성이 좋은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국내 수입차의 시장점유율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어 영업성과도 계속 개선되고 있다. 자산건전성을 판단할 수 있는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도 메르세데스-벤츠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와 BMW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모두 0.4%로 상당히 낮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부실채권 가운데 원리금 상환이 3개월 이상 된 대출의 비율을 뜻하며 수치가 낮을수록 건전하다.




강동효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