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DJ, 권노갑ㆍ박지원씨 새해 ‘위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지난해 12월30일과 지난 2일 서울구치소에 수감중인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과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김한정 비서관을 차례로 보내 새해 인사를 하며 위로한 것으로 4일 알려졌다.김 전 대통령은 김 비서관을 통해 이들에게 “억울하고 오해 받은 부분이 있어도 결국 진실이 밝혀질 것이니 이겨내라”고 다독였고, 이에 권 전 고문과 박 전 실장은 무죄를 주장하며 참담한 심경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 전 고문은 김 비서관을 만난 자리에서 “진승현씨 사건으로 구속됐다가 무죄판결을 받았는데 또다시 수감생활을 하게 돼 (김 전 대통령에게) 세배도 못하게 됐다”며 “이것이 내 운명인 것 같다”면서 눈물을 흘린 것으로 전해졌다. 권 전 고문은 또 “김영완씨가 언제까지나 외국에 머물며 진실을 감추지는 못할 것이며, 고통을 참고 이기겠다”며 “재심을 청구해서라도 불명예를 씻겠다”고 말했다고 김 비서관은 전했다. 박 전 실장도 김 비서관에게 1심 재판에서 징역 12년의 중형이 선고된 데 대해 “이해할 수 없고, 참담한 심경”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두 사람 모두 현재 건강이 안 좋은 상태이며, 특히 권 전 고문의 경우 당뇨 합병증으로 발가락이 곪아서 통증을 호소하고 있고 박 전 실장도 스트레스로 인해 수면제를 먹어야 잠을 잘 수 있고 장 협착증으로 고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비서관은 이번 면회에 대해 “김 전 대통령이 두 사람이 수감생활로 건강이 안 좋다는 얘기를 듣고 `새해도 맞고 했으니 상황이 어떤지 살펴보고 위로의 말을 전하라`고 해 면회를 다녀왔다”고 설명했다. <진동기자 jayd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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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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