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완벽히 준비…두번 실패는 없다"

[나로호 발사 D-2] 7일 발사체 기립 완료…9일 오후 5시께 우주로<br>항우硏 "1차 발사 실패 원인 '페어링 분리기구 불완전 작동' 개선

한국 첫 우주발사체인 나로호(KSLV-I)의 2차 발사가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전국민의 이목이 전남 고흥군 봉래면 나로우주센터로 집중되고 있다. 1단과 2단 로켓, 과학기술위성 2호의 총조립을 마친 나로호는 7일 발사대로 이송돼 기립한 후 8일 최종 리허설을 거쳐 9일 오후5시께 다시 우주로 쏘아올려진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지난해 1차 발사의 실패를 딛고 이번 2차 발사를 성공시켜 자국 땅에서 자력으로 위성을 쏘아올린 ‘우주클럽(space club)’에 열번째로 반드시 가입한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8일 리허설 후 본격적인 카운트다운 돌입=교과부와 항우연은 지난 5월19일 총조립 후 발사를 위한 모든 점검을 마치고 조립동에 보관돼 있던 나로호를 발사 이틀 전인 7일 발사대로 이송, 장착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7일 오전8시15분 무진동차에 실려 조립동을 출발한 나로호는 1시간30분여에 걸쳐 발사대 이송을 완료하고 각종 기계와 전기적 케이블을 연결한 후 발사체 기립을 시작해 오후4시께 완료할 예정이다. 이후 발사 하루 전(8일) 최종 모의연습(리허설)을 실시한 후 기상조건이 만족된다면 9일 발사를 위한 카운트다운에 들어가게 된다. 나로호의 2차 발사시각은 9일 오후4시30분에서 오후 6시40분 사이다. 이 시간이 인공위성이 태양에너지를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이른바 ‘하늘 문이 열리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최종 발사시간은 발사 당일 기상 상황과 우주궤도를 도는 인공위성과 같은 우주물체와의 충돌 예방까지 고려해 발사 당일 확정되는데 현재로서는 1차 발사 때처럼 오후5시 전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는 성공할까=지난해 1차 발사에서 나로호는 정상적으로 이륙한 후 1차 추진 비행에는 성공했지만 상단부 페어링(인공위성 보호덮개)이 분리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 인공위성을 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실패했다. 이에 따라 교과부와 항우연은 이번 2차 발사 성공을 위해 페어링 분리기구의 불완전 작동 문제를 개선하는 데 최대의 역점을 뒀다. 박정주 항우연 발사체추진단장은 “발사 216초 후 전기적 신호가 저진공 상태에서 방전되는 것을 막기 위해 회로를 이중화했고 페어링 분리 후 끼임 현상을 막기 위해 구조를 보강했다”면서 “실제 시험을 통해 충분한 확인을 거쳤기 때문에 2차 발사에서 이러한 문제점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항공우주 전문가들은 1차 발사 때의 실패원인을 철저히 보완했기 때문에 이번 2차 발사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2차 발사에 성공할 경우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열번째로 우주클럽에 가입, 우주강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주진 항우연 원장은 “나로호 개발 및 발사를 통해 우리나라는 국제적으로 기술이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발사체 기술의 자립화 기반을 확보할 것”이라며 “발사 성공을 통해 국가 브랜드를 높이고 국민에게는 희망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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