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물가상승률은 올해 0.8%에서 내년에는 3.8%로 상향조정하고 내년 이후 인플레 압력이 증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전철환(全哲煥) 한은 총재는 7일 올해 하반기 이후에도 경기의 빠른 상승세가 지속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4분기 11.0%, 4·4분기 9.3%로 하반기 전체로 볼때 10.1%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全총재는 소비 및 설비투자가 호조를 지속하고 수출이 꾸준히 늘어나는데다건설투자도 내년에는 증가로 반전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경상수지는 흑자를 지속할 것이나 흑자폭은 계속 줄어들어 연간 흑자 규모는 올해 중 210억달러, 내년 중 86억달러 내외로 예측했다.
수출은 해외수요 호조에 힘입어 반도체· 정보통신기기 등을 중심으로 꾸준한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나 수입 증가율이 내수호조 지속· 고유가 등의 영향으로 수출증가율을 크게 상회할 전망이라고 全총재는 밝혔다.
全총재는 이와 함께 2000년 중에는 올해 중 유가상승분의 영향이 현재화되고 임금 오름세 지속 등 비용요인이 상존하는 가운데 경기상승의 지속으로 수요면에서의 물가상승 압력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은은 이밖에 엔화는 일본 경제의 회복,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 확대 등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강세기조를 유지하다가 하반기들어 다소 절하되고 국제유가도 20∼22달러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全총재는 『국내 금융시장은 현재 불안한 상태에 있으나 앞으로 불안이 심화돼 실물경제를 크게 위축시키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온종훈기자JHOH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