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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036460)가 정부의 규제완화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감에 힘입어 주가가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이 가스공사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앞서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6,80%(3,150원) 오른 4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1월5일(4만9,500원) 이후 올 들어 가장 높은 가격으로 5만원 돌파도 눈앞에 두게 됐다.
가스공사의 주가를 끌어올린 것은 도시가스 요금의 공급마진 인상 및 미수금 회수용 단가 인상 등 정부의 규제완화 의지가 확인돼 본격적인 실적개선이 예상됐기 때문이다. 실제 가스공사가 지난달 30일 공시한 도시가스 요금 인하안에 대한 세부 조정내역을 살펴보면 연초 유가급락에 따른 국내 액화천연가스(LNG) 도입가격의 하락분을 반영해 원료비는 18.8% 인하됐지만 국내 사업 영업이익과 관련이 높은 공급마진 및 미수금 회수용 단가는 각각 19.7%, 37.0% 인상됐다. 특히 올해 3월(21.9%)에 이어 한 번 더 정부가 미수금 회수용 단가를 인상한 것은 가스공사의 경영정상화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성수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사업 관련 보장성 영업이익(투자보수액)은 요금 기저 및 적정 투자보수율 등을 감안해 1년에 한 차례 조정하고 있다"며 "이번 결정은 정부의 우호적 정책 기조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미수금 회수 단가 인상이 가스공사의 재무구조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학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수금 회수용 단가를 40% 가까이 상향 조정해 오는 2017년 3월까지 4조원 수준의 미수금이 모두 회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기대감에 미래에셋증권은 가스공사의 목표주가를 기존 7만원에서 7만6,000원, 신한금융투자는 4만9,000원에서 5만8,000원으로 각각 올렸다. 삼성증권도 6만원에서 6만3,000원으로 목표가를 상향했다. 성 연구원은 "이미 세 차례나 요금을 내린 만큼 7월 추가 인하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해외 자원개발에 관한 국정조사가 마무리되고 6~7월께 신임 사장 인선이 마무리되면 가스공사가 본격적인 정상화 구간에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