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가정용 한방의료기] 내건강 내손으로

우리 몸의 신비에 대해서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인체는 모르는 부분이 너무나 많은 세계다. 지금까지 개발된 치료수단들은 인간이 설명할 수 있는 특별한 이상현상을 치료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그나마 뜻하지 않은 부작용이 나타나는 사례가 많았다.그런면에서 본다면 동양의학은 아직까지 정확하게 설명할 수 없는 신체의 질병을 설명할 수 없는 방법으로 치료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명확하게 그 원리를 설명할 수 없는 동양의학이 노인들에 의해 선호받는 치료수단으로 각광받는것은 체험을 통해 효과가 있음을 알고있기 때문이다. 동양의학의 원리에 바탕한 의료기기도 마찬가지다. 비합리적이라고 비난받을 수는 있겠지만 꾸준히 연구되고 있고 판매도 이루어지고 있다. 일부제품은 오히려 서구인들에게 수출되어 선풍을 일으키고 있기까지 하다. 서구의 의료학계도 서양식 의료기술에다 동양의 의료원리를 접목시켜가는 추세다. 동양의학의 원리에 의해 개발된 국내의료기기중 가정에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들을 소개한다. ◇부황(현대한방의료기기)=항아리를 몸에 붙인다는 뜻을 가지는 부항요법은 기원전부터 한반도에서 사용해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서양에서는 히포크라테스 이전시대부터 사용됐다는 기록이 있고 나폴레옹도 위통때문에 부항으로 치료를 받았다고 전한다. 부항요법을 쓰면 모세혈관속의 어혈을 부항기로 피하에 끌어내어 여과, 분해한다. 어혈은 혈액 순환이 잘돼지 못하여 피부밑에 멍이 들어 피가 맺혀 있는 상태. 산화 노폐혈액이나 체내독소를 일컫는다. 부항시술로 정화된 혈액은 칼슘이 풍부해지고 신선해지기 때문에 세포에 산소와 영양을 다시 공급해 활력을 되찾게 해준다. 또 물리작용으로 인체내의 혈관인 동맥과 정맥이 이어지는 신경을 조정, 호르몬 분비를 왕성하게 해주고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한다. 한의학에서는 일찍부터 이러한 특성을 이용하여 성인병이나 만성질환 등에 부황요법을 사용할만큼 중요한 치료수단으로 이용해왔다. 최근 들어서는 의학선진국인 미국이나 독일 등에서도 널리 사용할 정도로 효과를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부항기는 시술이 어려울뿐더러 사용이 번거롭고 힘이 들었다. 몸에 붙이는 기구의 압력을 빼야하는 특성상 쓸때마다 알콜을 단지 하나하나에 흡입해야 하거나 펌프질을 해 손에 힘이 들고 강제 흡입에 따른 아픔 등으로 많은 사람들이 사용을 꺼려왔다. 현대한방의료기기는 발화기를 개발함으로써 이러한 번거로움을 없앴다. 부황단지를 특수 개발한 발화기에 잠깐 데웠다가 원하는 부위에 붙이기만 하면 된다. 부황단지도 1,400도의 고온에서 처리한 바이오세라믹소재로 만들어져 원적외선을 방사함으로써 치료효과를 극대화했다. 현대한방의료기기는 한방부황기를 국내판매는 물론 미국, 일본 스페인 등으로 수출도 하고 있다. (02)637-0395 ◇저주파온열치료기(신진전자)=40년간 물리치료기 생산에 전념해온 의료기기 전문회사인 신진전자는 지난해 국제통화기금(IMF)한파로 의료기기업계의 매출이 20~40% 떨어진 가운데서도 2배이상 성장한 회사다. 고성장의 원인은 가정용 의료기의 판매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주력품은 저주파온열치료기인 「투투모아」. 우리몸의 신경이 자극을 받거나 활동을 할때는 활동전류라 불리는 일종의 전기 현상이 일어난다. 이러한 성질을 이용하여 외부의서 별도의 전류로 자극하게 되면 그 자극의 종류에 따라 다양한 반응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저주파치료는 이러한 원리를 이용한것. 회사측의 설명에 따르면 신경통이나 근육통을 느끼는 사람에게 저주파 전류를 통하게 하면 흥분한 신경을 진정시키고 통증을 완화시킨다. 말초신경이 마비된 사람에게 이를 쐬면 근육을 반응시켜 신경의 회복을 촉진시키고 피의 흐름을 좋게 하여 피포회복 등에도 효과를 낸다. 온열요법은 열로 병을 다스리는 뜸의 원리를 응용한 것이다. 뜸은 병을 다스리기 위해 예로부터 이용되어 왔으나 고통이 심하고 몸에 흉터를 남기는 약점을 가지고 있다. 온열요법은 인체의 필요부분에 열을 넣는 뜸의 원리를 응용하되 편안하고 효과적으로 치료를 하기 위해 고안됐다. 「투투모아」는 탁구공 크기의 강철공이 자석에 흡입되어 회전하도록 설계되어 신체 각 부위에 온열 지압효과를 낸다. 온열치료로 자극을 주면 자율신경의 활동이 왕성해져 몸에 활력을 주게 된다. 요통, 근육통, 견비통, 운동후 피로회복 등에 효과가 있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042)625-9064~5 ◇터치포인트(제니센)=개발된 후 국제의료기기전시회를 통해 세계에 알려진 제품이다. 볼펜크기로 소모부품이 없어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피부를 뚫지 않고 치료해 거부감이 없고 약으로 인해 나타나는 부작용도 전혀 없다. 내장된 영구자석이 자력선을 집중해 신체에 자극을 주면 뇌파에 작용하게 된다는 것이 이 제품의 원리다. 음극과 양극, 한세트를 치료하고자 하는 부위에 대고 살짝 누르면 된다. 이때 증상이 없는 사람은 인체의 반응이 없으며 그 반대의 경우에는 따갑거나 아픈 느낌이 온다. 제니센터치포인트는 침과 같은 자극효과로 인체의 생체전류 흐름을 향상시키고 피를 맑게 해준다고 한다. 미국, 독일, 남아공 등에 수출되고 있는 이 제품은 수출지역의 병원이나 연구소에서 수많은 임상실험결과가 보고되고 있다. 국내의 병원에서도 임상실험을 마쳐 우수한 효과를 얻었다. 목이나 코 등에 이상이 있는 이비인후과성 질환이나 호흡기 질환, 위장질환 그리고 근육질환 등에서 효과가 있었다는 보고가 속속 나오고 있다는 설명이다. 제니센은 이 제품을 개발한 이후 독일, 스위스, 벨기에, 미국, 중국 등 세계발명대회에 출품했는데 모두 12개 이상의 금상과 특별상을 수상했다. 특히 벨기에대회에서는 인류건강에 이바지한 공로가 인정되어 국왕의 훈장까지 받았다. 지난해 열린 대한민국 특허기술대전에서는 수많은 아이디어 출품작들을 물리치고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스라엘, 뉴질랜드 등에서 특허를 획득한데 이어 CE마크도 인증받아 해외시장 개척에 유리한 발판을 마련했다. 개발이후 수출만 해왔는데 올해부터 국내에서도 본격 판매를 시작했다. (02)3427-7599 /정맹호 기자 MHJEONG@SED.CO.KR

관련기사



정맹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