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코스닥 프리미어 지수 "괜찮네"

코스닥 지수보다 수익률 앞서고 변동 적어 <br>거래량 부진은 아직도 ‘숙제’


올들어 코스닥 우량기업으로 구성된 ‘프리미어 지수’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프리미어 지수는 지난 7개월동안 9% 넘는 상승률로 코스닥지수 수익률을 웃돌고 있다. 이처럼 프리미어 지수가 상승세를 타면서 구성 종목들의 몸값도 치솟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코스닥 프리미어 지수는 지난해 12월 발표 이후 16일까지 9.12%의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같은 기간 7.44% 오른 데 그친 코스닥지수보다 선전했다. 프리미어 지수에 1억원을 투자했다면 코스닥평균보다 168만원 정도를 더 번 셈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200지수가 코스피지수보다 1.21%포인트 낮은 수익률을 거둔 것을 감안하면 체면이 서는 부분이다. 반면 변동성은 18.95%로 코스닥지수보다 0.7%포인트 적어 안정성도 확보했다는 평가다. 프리미어 지수의 출발은 순탄치 못했다. 거래소는 지난해 12월1일 코스닥시장의 활성화와 우량기업 육성을 위해 재무안정성을 주요 기준으로 100대 우수 기업을 선정해 프리미어 지수를 만들었지만 2월까지 지수 상승률이 코스닥지수에 못미치는 저조한 기록을 냈다. 하지만 4월 말을 기점으로 코스닥지수 상승률을 넘어섰고 격차가 확대되는 추세다. 이덕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총괄팀 부장은 “시가총액과 기업규모보다는 재무요건과 경영건전성을 편입의 주요 기준으로 삼고 있는 것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일례로 네오세미테크의 경우 시가총액은 28위로 높지만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 우려가 제기돼 프리미어 지수에 편입되지 못했다. 프리미어 지수 편입 기업들의 지난해 평균 영업이익과 순익은 각각 239억원, 194억원으로 각각 코스닥 상장법인 평균의 6배, 11배 수준이었다. 지수가 호조를 보이자 편입기업들의 몸값도 올라가고 있다. 지난 5월27일 새로 편입된 종목 27개 중 23종목의 주가가 올랐고, 평균 상승률도 9.9%로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의 오름폭인 6.1%를 웃돌았다. 편입을 원하는 기업도 늘어 21일 상장한 크루셜텍의 안건준 대표는 “최단 시간에 프리미어 지수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라고 밝힐 정도다. 다만 ‘거래량 부진’은 아직 숙제로 남아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올들어 지난 16일까지 코스피200의 하루 평균 거래량은 1억775만주로 코스피 전체 거래량의 27.4%에 육박했으나, 코스닥 프리미어지수는 3,927만주로 코스닥 전체 거래량의 5.6%에 머물렀다. 프리미어지수를 추종하는 타이거 코스닥프리미어 ETF의 이번 달 일평균 거래량도 435주 수준에 불과하다. 한 주도 거래되지 않은 날도 있었다. 이에 대해 거래소 측은 “아직 정착단계지만 시간이 갈수록 거래량은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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