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새로운 스포츠마케팅] 그린 꿈나무를 찾아라

현대증권은 최근 미국 주니어 골프무대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 조윤희(16·다이아몬드바고교 2년)를 후원하기로 내부방침을 굳혔다.조윤희는 야구인 조창수(전 삼성 감독대행)씨와 「나는 작은 새」로 명성을 떨쳤던 배구스타 조혜정씨의 맏딸로 지난 97년 미국에 건너가 지난해부터 주니어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달 30일 끝난 맥도널드 배시롤스 주니어여자대회까지 통산 4승째를 올린 유망주다. 현대증권이 조윤희를 후원함으로써 그동안 골프선수 육성과 발굴에 주력해온 관련업체들이 미국이나 일본 등에 유학중인 주니어 골퍼들에게 눈을 돌려 이른바 「꿈나무찾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박세리, 박지은처럼 거물급으로 성장하면 몸값이 천정부지로 솟는데다 경쟁업체들이 많아 계약을 성사시키기 어려운 반면 주니어시절부터 꾸준히 인연을 맺는다면 소속 선수로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 때문이다. 현대증권이 조윤희에게 후원키로 한 금액은 연간 6만달러정도. 대회당 출전경비가 5,000달러 정도 드는 것을 고려해 산정한 금액이다. 아마추어에게 직접적인 경제지원을 할 수 없기 때문에 현대증권측은 현재 구체적인 지원방법을 찾고 있다. 현대증권측은 현재 업계 관계자들이나 변호사 등의 자문을 통해 아마추어리즘에 위배되지 않는 방법을 찾고 있으며 조혜정선수 부모를 거쳐 지원하는 방식으로 줄기를 잡아갈 전망이다. 그동안의 관례를 보면 아마추어에 대한 지원은 업체에서 선수 부모중 한사람에게 사외 이사 등의 직함을 주고 경제적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져 왔다. 현대증권 노치용이사는 『평소 골프선수 지원을 고려하던중 주변의 강력한 추천을 받아 조윤희 선수를 발굴했다. 체력이 타고난데다 또래에 비해 월등한 장타실력을 갖춰 제2의 박세리나 박지은이 되고도 남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후원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어머니 조혜정씨가 초창기 현대 배구단 코치를 역임했던 인연도 이번 후원결정에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영 기자 EAGLE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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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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