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신공항 통행료 안내리면 운행감축"

공항업게 6,100원 요구서울에서 인천국제공항까지 승객을 운송할 예정인 공항버스 업계가 신공항고속도로의 통행료를 인하하지 않을 경우 버스운행을 50% 감축하겠다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다. 업계는 현재 1만400원인 통행료를 승용차 수준인 6,100원으로 인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서울공항버스사업자협의회(회장 공항리무진 권영찬 사장)는 11일 "원가산정 용역결과를 토대로 신고한 요금이 수리되지 않을 경우 면허를 반납하고 운행을 포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협의회는 "통행료 할인이 없으면 50% 감축운행이 불가피하다"며 "그러나 약 3만명에 달하는 공항 내 상시 근무자에 대해서는 관련기관의 교통비 부담을 고려, 대폭적인 할인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지난 9일 공항버스 요금 잠정 결정안을 밝히면서 버스 통행료 인하를 위해 정부가 예산을 지원할 경우, 리무진 1만원, 직행버스 5,500원을 요금 상한선으로 업계에 제시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공항버스 업계에서는 얼마 전 신고한 요금(리무진 1만8,000원, 직행좌석 1만2,000원)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서울시 안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건설교통부 신공항기획단 관계자는 "통행료는 도로건설에 1조5,000억원을 투자한 '신공항 하이웨이(highway) 주식회사'의 투자 및 운영비 회수를 위해 민간투자법에 근거를 두고 수 차례에 걸쳐 논의한 끝에 마련된 것"이라며 "통행료 인하를 위해 기획예산처에 예산지원을 요청했으나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해 말 KAL, 공항리무진, 서울버스 등 7개 업체를 인천공항 운송사업자로 선정하고 리무진버스 15개 노선(166대), 직행좌석 6개 노선(97대)을 확정했다. 한영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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