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봄맞이 '드라이버 전쟁' 후끈

관성모멘트 높이고… 헤드 디자인 다양하게


봄맞이 '드라이버 전쟁' 후끈 관성모멘트 높이고… 헤드 디자인 다양하게 '드라이버 전쟁'이 시작됐다. 봄 시즌에 맞춰 잇따라 신제품을 내놓고 '낙점 받기' 경쟁을 펼치는 골프용품업체들은 대선주자들의 심정 못지않다. 올 신제품들도 새로운 기술력과 디자인을 내세우며 골퍼들의 구매욕구를 강렬하게 자극할 전망이다. 지난해까지 빅헤드 경쟁이 대세였다면 올해는 관성모멘트(MOI; moment of inertia) 증대를 위한 헤드 디자인의 다양화에 초점이 맞춰지는 경향이다. 관성모멘트 높이고 더 멀리, 똑바로 보내려는 시도는 소재 개발과 페이스 반발계수 극대화, 헤드 대형화 등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반발계수(0.83)와 헤드 크기(460cc)는 이미 오래 전 규제 한계치에 도달했다. 시장의 정체를 우려하던 메이커들이 찾아낸 해법이 바로 관성모멘트다. 관성모멘트는 어떤 물체가 진행방향으로 계속 나아가려는 힘을 말하는데 골프채에서는 헤드의 뒤틀림에 대한 저항의 크기에 해당한다. 관성모멘트가 높다는 것은 임팩트 순간 볼이 중심에 맞지 않았더라도 헤드가 덜 떨려 그만큼 비거리와 방향성에 손실이 적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새로 출시된 드라이버에는 관성모멘트를 높였다는 자랑이 빠지지 않는다. 파격적인 헤드 디자인도 모두 관성모멘트를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의 산물이다. 삼각, 사각, 육각형 등의 헤드가 신제품의 주류를 이룬다. 헤드 디자인은 다양하게 지난해 10월 최경주(37)는 미국 PGA투어 크라이슬러챔피언십에서 일명 사각 드라이버를 사용해 우승하며 화제를 뿌렸다. 나이키골프의 이 'SQ 스모 스퀘어(SUMO2)'는 드라이버 헤드는 둥글다는 고정관념을 깨뜨리며 눈길을 끄는데 성공했다. 국내 출시를 앞둔 탱크 모양의 캘러웨이 'FT-i'도 네모 바람에 가세한다. 그런가 하면 전통을 고수해온 타이틀리스트는 삼각형 헤드의 '907D1'을 준비중이고 헥서스는 육각에 가까운 곱사등 형태의 '뉴TVC460'을 판매한다. 기하학적인 '변형 헤드'의 원조 격인 클리브랜드는 크라운(뚜껑) 부분이 움푹 파인 하이보어의 업그레이드 모델인 '하이보어 XL'을 내놓았고 테일러메이드는 스텔스 전폭기를 연상시키는 'r7 슈퍼 쿼드'를 선보인다. 21일 국내 판매가 시작된 PRGR(프로기아)의 'T3 502실버'도 납작하고 넓은 헤드를 가졌다. 이밖에 눈길을 끄는 화려한 컬러도 또 하나의 특징이다. 색상은 단순히 멋을 내는데 그치지 않고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역할도 한다. 캘러웨이와 타이틀리스트는 붉은색의 느낌이 강렬하고 나이키와 테일러메이드는 노란색으로 액센트를 줬다. 클리브랜드 하이보어 XL은 블랙으로 육중한 느낌을 강조했다. 박민영 기자 mypark@sed.co.kr 입력시간 : 2007-02-21 17: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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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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