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짜여진 금통위 첫 회의 심임위원들 발언자제…2시간도 안걸려기념 사진촬영 못하는등 분위기는 무거워 김영기 기자 young@sed.co.kr 11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는 여러모로 관심을 모았다. 콜금리의 향배도 관심사였지만 금통위원의 절반 가까이가 새로운 얼굴로 채워진 후 처음 열린 회의였기 때문이다. 강문수 금통위원이 일신상 좋지 않은 일로 참석하지 못해 새 멤버 구성을 기념하는 사진촬영도 못했고 분위기도 조금은 무거웠던 듯했다. 참석한 위원들에 따르면 콜금리를 동결하는 등 정책 결정에 대해 큰 괴리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일 부총재, 심훈 위원, 박봉흠 위원 등 3명 모두 첫 회의인 점을 의식한 듯 발언을 많이 자제했다는 후문. 하지만 콜금리 목표에 대한 의견은 아주 명확하게 제시했다. 때문인지 회의시간도 11시 전에 끝을 맺어 2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 김태동 전 의원 등 이른바 ‘매파’로 분류되는 멤버들이 자리를 물러난 탓인지 격론도 그다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위원은 “지난 10일 오전과 오후 충분하게 사전논의를 벌였다”면서 “유가급등과 환율급락 등에 대한 우려를 대부분 같이했다”고 전했다. 한은 수장에 오른 후 두 번째로 회의를 이끈 이성태 총재도 회의 주재 솜씨(?)가 많이 나아졌다고. 한 참석자는 “박승 전 총재처럼 화려하고 휘어잡지는 않지만 포인트를 정확하게 잡고 리더십도 더욱 무르익은 것 같았다”고 촌평했다. 입력시간 : 2006/05/11 1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