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소비자에 의한 소비자를 위한 소비자의 축제(한국소비자축제 97)

◎소비자가 직접 고객만족상품 선정/사이버 공간 등 다양한 매체동원/행사 10일만에 39만여명 참가한국부인회총본부(회장 박금순)가 주최하는 「한국소비자축제 97」행사가 지난11일 개막, 22일까지 열린다. 오는 12월3일 소비자보호의 날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마련된 소비자축제는 올해가 두번째로 소비자가 직접 고객만족을 실현한 기업의 제품을 평가, 시상하는 행사이다. 지난해에는 여의도에 돔 전시장을 마련, 소비자들이 전시된 제품을 직접 보고 평가했으나 올해는 다양한 소비자계층의 참여를 극대화하고 기업의 제품개발 의지를 북돋우기 위해 사이버공간 등 다양한 정보매체를 동원, 21세기 정보화 시대에 걸맞는 행사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한국부인회총본부는 이같은 축제를 통해 기업은 소비자 의견을 적극 수렴, 제품 경쟁력 강화에 반영할수 있고 소비자는 건전한 소비문화 정착과 체계적인 소비자운동의 시금석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소비문화의 주체인 전국의 일반 소비자들의 의견이 그대로 모아지기 때문에 소비자 주권시대에도 부합하는 행사라고 한국부인회측은 자평하고 있다.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행사는 역시 소비자만족대상. 국내에서 만들어져 판매 및 서비스되고 있는 제품 가운데 자동차 금융 정보통신 전자 주류 생활용품 유통서비스 식품 의류 건설 등 총 1백32개 후보제품이 확정돼 고유번호를 달고 소비자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소비자들은 인터넷, ARS(자동응답전화), 관제엽서 가운데 한가지 방법을 통해 질문에 응답하면 된다. 질문 내용은 첫째 소비자가 실생활에서 사용후 만족스러웠던 제품 5개의 고유번호를 순서대로 적는 만족도 조사, 소비자가 사용해보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사용하고 싶은 제품 5개를 순서대로 적는 선호도 조사 등 두가지로 돼있다. 22일까지 계속될 소비자만족대상의 참가방법은 인터넷은 한국소비자축제 홈페이지인 http://www.consumer.or.kr로 접속하고 ARS는 02­711­9700으로 전화하며 관제엽서(22일 당일 소인분 유효)는 서울시 광화문우체국 사서함 698호 한국소비자축제 추진본부로 보내면 된다. 소비자축제는 행사를 시작한지 10여일이 지난 현재 총 39만여명의 소비자가 참여,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중간집계 결과 현재까지의 행사 참가자는 ARS 21만여명, 인터넷 7만여명, 관제엽서 11만여명 등 총 39만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인터넷은 하루 60만건의 접속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ARS는 2백회선을 설치했음에도 불구 소비자들의 접속이 폭주하고 있다는 것이 본부측의 설명이다. 인터넷상의 「나도 한마디」 코너에는 하루 1백50명 이상의 네티즌이 참여, 한국소비자축제에 대한 축하 메시지를 보내오는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전자 19.7%, 주류 10.3%, 통신 9.6%, 금융 8%, 자동차 5.9% 등의 부문이 전체 참가자의 50%이상을 차지,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또 그간 2등이라고 여겨졌던 제품들이 1등 제품을 물리치고 약진하는가 하면 소비자들의 관심이 적을 것으로 예상했던 생활용품 의류 등의 품목도 의외로 선전하는 등 다양한 화제거리를 낳고 있다. 한국소비자축제 추진본부의 전재호실장은 『남은 며칠 사이에도 새로운 소비자들의 참여와 결정에 따라 참여업체의 희비가 엇갈릴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하고 있다. 추진본부측이 밝히는 선정과정을 보면 우선 이번 행사의 공동주관인 전남대학교 기업경영연구소에서 제품, 회사의 매출규모와 인지도, 사회공헌도, 기존 소비자만족도 연구결과 등을 기준으로 1백80여 업체를 정한후 이 가운데 각 부문별로 2∼4개의 심사대상 적격업체 1백30여개를 골라냈다. 이 1백30여개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게 되는 것이다. 소비자 의견에 대한 취합 분석 역시 전남대 기업경영연구소에서 연령별, 성별, 제품별로 빈도수를 정리하고 데이터를 처리하는 과정을 진행중이다. 이와함께 행사기간동안에는 「소비자 한마당」이라는 다채로운 행사도 곁들여진다. 인터넷에 소비자 불만창구 코너를 개설, 불만사항이 접수되면 해당회사와 소비자단체를 통해 해결해준다. 행사 이후 하루 약 1백건의 소비자 불만사례가 접수되고 있으며 이중에서 80건 정도는 처리가 가능하다. 가령 코오롱 하이필 정수기의 경우 불만사항이 접수된 다음날 제조업체가 직접 소비자의 집을 방문, 해결했다고 한다. 또 인터넷 깜짝세일 코너에서 우수상품을 최고 30%까지 할인판매하는 행사도 있으며 참가자 추첨을 통해 승용차를 비롯 동남아 여행권, 디지털 휴대폰, 잉크젯프린터, 목우촌햄세트, 행남도자기세트, 커피세트 등 5천여개의 경품도 증정하고 있다. 소비자축제 행사는 오는 12월2일 소비자만족대상에 대한 시상식이 있을 예정이며 미국 연방 공정거래위원회(FTC)의 상임위원을 초청, 「21세기 기업의 공정경쟁 유발을 위한 소비자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강연회도 열릴 예정이다. ◎인터뷰/한국소비자축제 진행위원장 전승희 한국부인회 국장/고객에 의한 기업 칭찬·격려의 장/“소비자 주권찾자” 예상보다 큰 호응 『소비자주권시대에 맞춰 소비자들이 자신들의 의견을 직접 기업에 전달할수 있는 행사를 마련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이번 한국소비자축제를 개최하게 됐습니다. 실제로 한국소비자축제에 많은 소비자들이 참여해주고 있어 기대이상의 성황을 이루고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축제 진행위원장인 한국부인회 전승희 국장은 소비자 운동은 민간단체나 정부기관과 같은 제3자가 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들 자신이 주체가 돼 해나간다는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의 주인의식은 실제로 이번 축제가 지난 1회에 비해 높은 참여율을 보이고 있는 점에서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 전국장은 『참여업체 수가 지난해는 그리 많지 않았으나 올해는 1백30여개로 늘어났으며 소비자들의 참여도 당초 행사기간 전체를 통틀어 30만명정도로 예상했으나 10여일이 지난 현재 39만여명에 육박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의 높은 참여도는 특히 인터넷이라는 사이버공간을 통해 참여를 유도, 젊은층들의 호응을 얻었기 때문으로 전국장을 분석하고 있다. 전국장은 『그간 소비자운동이 정부지원을 받는 사회단체에 의해 획일적 일방적으로 전개돼왔다』고 지적하고 『각각의 사회단체가 좋은 활동을 해 소비자들로부터 평가를 받으면 그것이 올바른 의미의 소비자보호운동이 된다』고 강조했다. 『사실 소비자단체는 기업들의 부정적인 요소에 대해 비판만 해왔지 우수 제품에 대한 칭찬이나 격려는 없었다』는 전국장은 이런 기회를 통해 소비자단체도 소비자들의 요구를 기업들에 전달하는 한편 기업들의 고객감동 경영을 한층 고취시키는 다각적인 역할을 할수 있다는 입장이다. 끝으로 전국장은 소비자주권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보다 많은 소비자들이 참여해줄 것을 당부했다.<이효영 기자> ◎축제 참여제품 및 업체명단 ▲가야 토마토농장(건영식품) ▲갈아만든배(해태음료) ▲갤로퍼2(현대정공) ▲국민은행 국민카드 ▲누비라(대우자동차) ▲레간자(대우자동차) ▲매일1등급우유(매일유업) ▲맥심(동서식품) ▲목우촌(축협중앙회) ▲무쏘(쌍용자동차) ▲비씨카드 ▲불가리스(남양유업) ▲삼성카드 ▲서울우유(서울우유협동조합) ▲석수(진로종합식품) ▲세피아(기아자동차) ▲소나타3(현대자동차) ▲슈퍼크린(쌍용정유) ▲신한은행 ▲아반떼(현대자동차) ▲앙팡(서울우유협동조합) ▲엔크린(SK정유) ▲주택은행 ▲초이스(네슬레) ▲칸(서울우유협동조합) ▲코란도(쌍용자동차) ▲크레도스(기아자동차) ▲풀무원샘물(풀무원) ▲하나은행 ▲햇반(제일제당) ▲글리스터 플로라이드 치약(한국암웨이) ▲금강제화 ▲깨끗한나라(대한펄프) ▲녹스(모나리자) ▲딤플(하이스코트) ▲보디가드(좋은사람들) ▲BYC 패션내의 ▲비트(제일제당) ▲뽀삐(유한킴벌리) ▲엘칸토(제화) ▲▲OB라거(OB맥주) ▲울트라큐티 파워슬림(쌍용제지) ▲울트라화인(〃) ▲위스퍼(한국피엔지) ▲윈저(두산씨그램) ▲임페리얼(진로) ▲참나무통 맑은소주(〃) ▲청색시대(두산경월) ▲카스(진로쿠어스맥주) ▲카프리(OB맥주) ▲코디(쌍용제지) ▲클라이덴(LG화학) ▲파워크린(옥시) ▲퍼펙트(애경산업) ▲팸퍼스(한국피엔지) ▲하기스(유한킴벌리) ▲하이트(조선맥주) ▲한스푼(LG화학) ▲화이트(유한킴벌리) ▲아이오페 레티놀2500(태평양) ▲국제전화 001(한국통신) ▲터치터치 002(데이콤) ▲스피드 011(SK텔레콤) ▲스피드 012(〃) ▲015 77 해피텔(해피텔레콤) ▲015 나래텔(나래이동통신) ▲서울삐삐015(서울이동통신) ▲디지털017(신세기통신) ▲HP데스크젯(한국HP) ▲LG25(LG유통) ▲고려당(제과점) ▲나래시티폰(나래이동서비스) ▲눈높이(대교) ▲드림북(삼보컴퓨터) ▲드림시스(〃) ▲로손(코오롱유통) ▲롯데백화점 ▲매직스테이션(삼성전자) ▲멀티넷(LG IBM PC) ▲서울시티폰(서울이동통신) ▲센스(삼성전자) ▲솔로(대우통신) ▲스타일러스(삼보컴퓨터) ▲씽크빅(웅진출판) ▲애니콜디지털(삼성전자) ▲이브(텔슨) ▲천리안(데이콤) ▲파리바게뜨(파리크라상) ▲프리웨이(LG정보통신) ▲하이텔(한국PC통신) ▲현대백화점(금강산업개발) ▲시티맨(현대전자) ▲훼미리마트(보광 훼미리마트) ▲경동보일러 따르릉(경동보일러) ▲귀뚜라미보일러 ▲대진침대 ▲동서가구 ▲김치생장고 딤채(만도기계) ▲삼성독립만세 냉장고(삼성전자) ▲리바트가구 ▲린나이 가스렌지(린나이코리아) ▲린나이보일러(〃) ▲매직가스오븐레인지(동양매직) ▲메이컵(한샘) ▲명품 플러스원(삼성전자) ▲목화침대 ▲LG바이오에어컨(LG전자) ▲보루네오가구 ▲삼성아파트(삼성물산 건설부문) ▲삼신다이아몬드 ▲삼성손빨래 ▲수중강타(삼성전자) ▲탱크냉장고 ▲신선은행(대우전자) ▲LG아트비전 라이브(LG전자) ▲에이스침대 ▲공기방울세탁기 올리고때리고(대우전자) ▲웅진코웨이 정수기 ▲위니아에어콘(만도기계) ▲청구아파트(청구) ▲청호나이스 정수기 ▲LG통돌이 세탁기(LG전자) ▲퍼스트클래스(에넥스) ▲하이쿨에어콘(삼성전자) ▲하이필 정수기(코오롱) ▲현대아파트(현대건설) ▲화왕3(아남전자) ▲LG하이카드(LG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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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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