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과 자살충동에 시달리는 서울시민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시민 4만4,794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0일 발표한 ‘2010 서울시민보건지표조사’ 에 따르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의 우울한 기분이 2주 이상 지속되는 우울증을 느낀 경우는 2001년 6.7%에서 올해 12.6%로 크게 늘었다. 또 지난 1년간 자살충동을 느꼈다는 응답자는 2005년 6.3%에서 9.2%로 증가했다.
전체 조사대상 중 고혈압 환자는 12.6%로 2001년의 4.7%보다 2.7배 늘었다. 당뇨 환자도 2001년 2.3%에서 올해 4.7%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협심증ㆍ심근경색증 환자는 0.38%에서 1.3%로, 뇌혈관질환 환자는 0.59%에서 1.22%로 증가했다.
서울시민에게 가장 많은 만성질환은 조사 대상의 15.5%가 앓고 있는 충치였으며, 이어 고혈압 12.6%, 관절염 5.9%, 당뇨병 4.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흡연율은 남성의 경우 41.9%, 여성은 3.8%를 나타냈다. 전체적으로는 흡연율이 20.4%인데 이는 2001년의 25.8%보다 줄어든 것이다. 체질량지수(BMI)가 25 이상인 비만율은 2001년 17.6%에서 올해 21.8%로 늘었다.
이 기간 음주율은 65.4%에서 61.1%로 감소했지만 1번에 소주 5잔 이상을 마시는 과다 음주율은 34.5%에서 43.5%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