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필드野! 반갑다] KLPGA 절대강자는…

서희경이냐 유소연이냐<br>서희경 "체력강화·스윙은 심플하게"<br>유소연 "비거리 250야드로 승부"

서희경(좌), 유소연(우)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에선 동갑내기 배상문과 서희경이 각각 대상, 상금왕, 다승왕 등 타이틀을 휩쓸었다. 호랑이띠 스타인 이들은 자신의 해를 맞아 올해도 일인자의 자리를 지키겠다는 각오다. 하지만 도전자들이 만만찮다. 배상문은 동갑내기인 이승호, 장타자 김대현 등의 거센 도전을 받아야 하고, 서희경도 지난해 라이벌 구도를 형성한 유소연의 추격을 받는 입장이다. 타이틀 방어가 어느 해보다 치열해질 2010년 KPGA와 KLPGA 투어의 판도를 분석해봤다. '서희경이냐, 유소연이냐.'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를 지배했던 라이벌 구도는 올해도 변함 없을 전망이다. 2009 KLPGA대상, 상금왕, 다승왕, 최저타수상을 휩쓴 서희경은 여왕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일본, 미국투어 진출을 머릿속에서 지웠다. 올 시즌 목표는 다시 한번 4관왕에 오르며 신지애에 이어 절대강자의 자리를 지키는 것이다. 그는 겨울 동안 하와이에서 체력을 강화했고, 스윙을 간결하게 바꿨다. 올 시즌 대회가 지난해보다 6개 늘어난 26개로 확정돼 체력에 대한 중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해 초반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하는 등 2연승을 하며 상승세를 탔다가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인해 컨디션이 급격히 악화됐다. 이후 시즌 중반 유소연에게 각종 선두권 자리를 내줬다가 가을 들어 메이저대회에서 연이어 우승하며 넘버원의 자리에 복귀했다. 지난해 처럼 어려운 상황을 만들지 않으려면 건강과 체력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또 스윙이 정교해지면서 드라이버샷 비거리도 다소 늘어났다. 서희경은 "안정적으로 250야드를 보낼 수 있게 됐다"며 만족해하고 있다. 유소연은 지난 시즌 막판에 각종 타이틀을 서희경에게 내줬던 아쉬움을 올해는 털어내겠다며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유소연은 호주에서 동계훈련을 하며 스윙을 교정했다. 몸통 회전을 최대한 이용하는 스윙으로 바뀌면서 드라이버 비거리도 늘어났다. 유소연은 "임팩트가 좋아졌고, 드라이버 비거리도 250야드 이상 나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두 선수의 올 시즌 라이벌전은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이미 시작됐다. 2010 KPGA 시즌 개막전인 오리엔트차이나레이디스오픈에서 유소연은 우승을 거머쥐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하지만 서희경도 호락호락하진 않았다. 서희경은 지난 7일 호주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 ANZ레이디스마스터스에서 4위를 차지하며 유소연(5위)을 눌렀다. 올 시즌 KLPGA투어에서 두 선수의 승부를 미리 내다볼 수 있는 전초전에서 막상막하의 실력을 뽐낸 셈이다. 서희경과 유소연 외에도 김하늘, 안선주, 최혜용 등이 상금왕에 도전장을 내민다. 2008년 3승을 거두며 KLPGA 대표선수로 떠오른 김하늘은 지난해 우승 트로피를 수집하지 못 하며 침체기를 겪었다. 올해는 스윙을 교정해 2008년보다 좋은 성적을 내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상금랭킹 3위 안선주는 일본 투어와 병행하면서 국내투어에서도 다승을 거두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안선주는 지난해 그린 적중률이 78.41%로 KLPGA전체 선수 가운데 1위에 오를 정도로 어프로치샷이 뛰어나다. 또 2008년 신인왕 최혜용도 한껏 무르익은 실력으로 상금왕 경쟁에 뛰어들 예정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