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서경스타즈클럽] 현대중공업

지난 73년 설립된 현대중공업(대표 조충휘·趙忠彙. 사진)은 현재 코스닥시장에 등록돼 있다. 자본금은 2,158억원이며 지난해 매출액 6조9,597억원, 영업이익 1조184억원, 경상이익 1,777억원, 당기순익 1,109억원을 기록했다.매출액은 지난 95년부터 매년 18%이상 늘고 있다. 현대중공업 주가가 지금까지 코스닥시장을 좌우하고 있다고 평가하는 이들이 많은 것도 이 까닭이다. 현대중공업은 오는8월 거래소상장을 위해 보통주 1,200만주의 신주를 공모키로했다. 상장업무 주간사회사인 굿모닝증권은 현대중공업의 발행가액이 5만원가량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상장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공모액은 6,000억원, 자본금은 600억원이 늘어난 2,758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전문가들은 현대중공업의 거래소상장이 한국통신 등 핵심블루칩에 영향을 미치는 한편 거래소시장의 판도변화를 초래할 것으로 보고 있다. 메카톤급 상장종목이라는 얘기다. 이와 함께 현대중공업은 지난해말 239%였던 부채비율을 올해까지 160%대로 대폭 낮추기로 하는 등 강도높은 재무구조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1,400억원대의 역삼동 사옥을 올 하반기 매각하기로 했으며 계열사에 출자한 1조2,000억원 가량의 유가증권 일부를 하반기중 처분키로 했다. 자산재평가분을 포함하면 부채비율은 110%대로 떨어진다는게 회사관계자의 설명이다. 지난해 현대중공업은 59척 32억달러(300만톤)의 선박을 수주했으며 총 39척 280만톤의 선박을 건조했다. 수주및 건조규모에서 세계 1위 자리를 고수한 것은 물론이다. 현대중공업은 세계 선박건조량의 13%를 점유하고 있는데 이는 중국의 전체 건조량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현대중공업이 세계 조선산업을 이끌며 확고부동한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수주, 건조량등 양적팽창과 함께 기술우위가 뒷받침되기 때문이라는 게 주위의 평이다. 현대중공업의 선박건조기술과 선박품질은 일본의 일류조선소와 비교해 결코 손색이 없다고 선박전문가들은 말한다. 특히 국내 처음으로 LNG선 3척을 성공적으로 건조해 국내 조선기술의 우수성을 알렸으며 지난 95년 일본 선주사가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가스선(에틸렌 운반선)을 현대중공업에 발주했다. 또 현대중공업은 지난 1일 미국 포고사로부터 수주한 7,300만달러규모의 태국 벤처마스 플랫폼공사의 준공식을 가졌다. 이 공사는 2,500만 배럴의 원유와 천연가스를 생산·처리하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으로 현대중공업은 설계부터 시운전까지 턴키방식으로 약 22개월만에 공사를 끝냈다. 조선뿐 아니라 해양부문에서의 기술력도 인정받고 있는 셈이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사업다각화에 진력해 조선분야에서 3조5,3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한편 엔진(8,400억원), 중전기(8150억원), 플랜트(7,970억원), 해양(7,800억원), 중장비(3,900억원) 등 총 6조9,000억원의 매출을 겨냥하고 있다. 순이익은 3,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의 대주주는 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과 정몽준(鄭夢準)고문으로 각각 17.7%와 12.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정명 기자 VICSJ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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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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