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미래에셋증권, 월가 정상급 인재 영입

카푸 前 씨티그룹 글로벌전문가 '투자전략 총괄헤드' 에<br>최현만 부회장 "리서치 대폭강화…해외시장 적극 공략"

최현만(가운데) 미래에셋증권 부회장이 새로 영입한 아제이 카푸(왼쪽) 글로벌 투자전략 총괄헤드와 로한 댈지엘(오른쪽) 기업분석 총괄책헤드를 소개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이 글로벌 리서치조직 강화를 목표로 미국 월가의 정상급 주식투자전략가인 아제이 카푸(44)를 새 리서치헤드로 영입했다. 미래에셋증권은 3일 카푸 전 씨티그룹 글로벌 스트래티지스트를 글로벌 투자전략 총괄헤드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카푸 총괄헤드는 미래에셋증권이 홍콩에 세운 글로벌리서치센터를 총괄하고 기존 리서치센터장인 이정호 상무는 서울과 홍콩을 오가며 조직관리 및 리서치 업무를 맡는 매니징 디렉터 역할을 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은 또 맥쿼리ㆍ노무라증권 등에서 아시아 지역 에너지ㆍ유틸리티 애널리스트로 활동하던 로한 댈지엘(41)이 기업분석 총괄헤드를 맡는다고 발표했다. 카푸 총괄헤드는 홍콩 영주권을 보유한 인도 국적의 스트래티지스트로 인도 델리대학과 미국 프린스턴대 국제관계학 석사를 마치고 UBSㆍ모건스탠리ㆍ씨티그룹 등에서 활동해왔다. 지난해에는 홍콩에서 헤지펀드 ‘퍼스트호스캐피탈’을 설립하기도 했다. 카푸 총괄헤드는 씨티그룹에서 팀으로 함께 일했던 애널리스트 2명도 미래에셋 홍콩 리서치조직에 합류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카푸 헤드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다이내믹한 스타일이 마음에 들었고 그간 미래에셋의 성과에 매력을 느껴 합류하게 됐다”며 “여타 경쟁사들보다 앞서고 있어 향후 아시아는 물론 세계에서도 독보적인 금융기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홍콩에서 라이선스 절차가 끝나는 오는 8월부터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시장 관련 투자보고서를 낼 계획이다. 이와 함께 통신ㆍ에너지 섹터 등을 담당할 추가 리서치인력도 모집할 방침이다.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부회장은 “미래에셋의 글로벌시장 진출 전략은 궁극적으로 고객의 자산을 효율적으로 분산투자하기 위한 전략”이라며 “향후 리서치 역량의 70%를 해외에 투자해 글로벌시장의 분석력을 더욱 키워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최 부회장은 최근 증시 조정에 따른 중국펀드 등 미래에셋 펀드의 큰 손실과 관련,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고객들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최 부회장은 “지금보다 더 어려운 시기에도 투자자들의 믿음으로 위기를 극복해왔다”며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오로지 자본시장에만 열정을 갖고 집중해 투자자들의 신뢰를 저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증시 폭락과 관련, “강력한 제조업을 바탕으로 중국은 세계 경제에서 빼려야 뺄 수 없는 존재”라고 말해 중국에 믿음이 여전하다는 것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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