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최병철의 음악치료] 노화와 상관성

음악치료는 노인성 치매환자를 위해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데 음악치료가 어떻게 노인성 치매환자를 위해 적용될 수 있는지에 대한 근거는 여러 가지가 있다.무엇보다 먼저 꼽을 수 있는 것이 심각한 기능장애를 가진 사람도 음악에는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음악은 구조적으로 현실감과 순서, 예견성을 제공하므로 개인의 기능정도에 따라 참여시간과 활동의 정도를 쉽게 조절할 수 있다. 또 음악은 정서반응을 유발해 참여를 높이는 데 이러한 변화는 자세나 얼굴표정, 음성반응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퇴행이 심한 사람들을 위해서는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감각자극을 사용하는 것이 좋은 데 특별히 음악에서는 청각자극 이외에 촉각자극도 함께 제공할 수가 있다. 음악은 다른 사람들과 교류하고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고립된 상황에서도 각 개인을 벗어나도록 해 주며 소속감을 제공해주는 역할을 한다. 친근한 음악은 환경과 주변 사람들에게 친밀감을 제공하며 심지어 활동에서는 이들의 잔존 기능기술까지 자극해 이끌어내기도 한다. 인지능력에 장애가 오는 치매환자의 경우에도 장기 기억력은 제법 잘 보존되는데, 이들의 젊은 시절에 유행했던 노래를 부르며 삶을 회고할 수 있게 하는 것은 개인의 존중감을 높이며 삶의 가치를 확인해 줄 수 있는 의미를 가진다. 음악은 또한 기억력 같은 인지기술을 강화할 수도 있는데 노래에 제시된 정보는 정보의 보유와 상기를 강화시켜 준다. 한편 치매 노인들이 흔히 보이는 초조나 불안, 심지어 수면장애 같은 여러 가지 행동의 문제까지도 마치 약이나 신체적 구속을 사용하는 것과 대체되는 효과로 음악을 사용할 수 있다. 이런 행동의 문제들은 이들을 돌보는 사람들에게는 또 다른 어려움이 되는 데, 적절한 음악의 사용은 환자나 간병인 모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다. 근래에는 치매환자를 돌보는 가족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까지 음악치료를 소개하는 데 음악을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의미 있는 커뮤니케이션의 채널을 새로이 형성해 가게 하는 것이다. <최병철ㆍ한국음악치료학회장ㆍ숙명여대 음악치료대학원 교수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