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롯데쇼핑은 11.74%, 현대백화점은 8.42%, 신세계는 15.21% 올랐다. 이는 코스피 상승률(4.43%)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백화점주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면치 못했다. 올해 1∼8월 롯데쇼핑, 현대백화점, 신세계 주가는 각각 9.68%, 8.60%, 8.23%씩 하락했다.
백화점 주가가 오르는 것은 8월 들어 뚜렷한 실적 회복세를 보이면서 실적 개선 기대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8월 대형마트 매출이 2.6% 감소한 반면 백화점 매출은 6.6% 증가했다. 명품(11.9%), 가정용품(6.9%), 아동스포츠(5.8%), 남성의류(5.6%), 잡화(4.6%) 등 전 품목 매출이 늘었다.
전문가들은 ‘추석 효과’가 끼어 있는 9월 매출 증가율도 3∼5%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연우 대신증권 연구원은 “10월 2일부터 20일까지 주요 백화점 가을 정기세일이 시작된다”며 “8월 이후 꾸준히 회복되고 있는 소비 추세를 9월에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승세가 다소 완만해진 홈쇼핑도 선방하고 있다. 1~8월 각각 38.62%, 20.46% 올랐던 GS샵과 CJ오쇼핑은 9월 들어 각각 17.69%, 4.97% 상승했다. 연초 대비 꾸준히 홈쇼핑의 주가가 상승국면을 유지하는 것은 실적이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이어 “홈쇼핑은 실적이 안정적으로 나오고 있다”며 “특히 모바일 실적이 두드러지고 있다. 당분간 주가 흐름은 양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GS샵은 올 상반기 모바일 매출이 전년 대비 600%, CJ오쇼핑은 420%, 현대홈쇼핑은 400% 신장했다.